공지 굉장히 무거운 4월의 공지

어느새 4월이 됐습니다. 순식간에 추운 계절이 가고 더워지기 시작했네요. 드릴 말씀들이 좀 있어서 4월의 공지를 따로 적게 됐습니다.

1. 커뮤니티의 본질에 대해서

인천네이션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입니다. 팬들이 의견을 교류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소죠.

그런데 종종 인천네이션을 커뮤니티 이상의 존재로 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곳을 구단과의 소통 창구로 생각한다던지, 선수단 내지는 팀 구성원들이 인천네이션을 보고 반응하는 것에 과하게 집착한다던지. 물론 선수가 이 커뮤니티를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격모독을 비롯한 맹목적인 비난이 사라져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 비판 하나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유저분들도 보입니다.

구단을 응원하는 입장, 비판하는 입장이 모두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생각의 차이를 서로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요즘처럼 인천의 경기력이 떨어진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고요. 전 인천네이션이 무조건 응원만을 하라고 만든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닌 건 아닌거고,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합니다. 인천네이션은 그런 이야기까지 수용하는 커뮤니티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반대로 응원하는 입장의 사람들을 공격하고, 시비조로 말하시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이 역시도 존중이 결여된 모습이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제 생각을 요약하자면 '인천네이션은 구단에 종속된 무언가가 아니다. 구단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물론 구단을 응원하는 곳이기에 이 곳을 바라보는 구단 구성원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주객이 전도되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까지 막지는 말자. 그렇게 되면 더이상 그건 커뮤니티가 아니다.' 입니다.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다들 느끼셨으리라 믿습니다.

2. 사이트 분위기

1번과 이어지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너무 사이트 분위기가 극에서 극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쪽으로 확 쏠렸다가 선을 넘는 유저가 발생해서 징계가 나오면 완전 정반대 쪽으로 의견이 쏠립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사소한 건들 하나하나까지 꼬투리를 잡으면서 사이트 분위기가 급속도로 차가워지게 됩니다. 흔히 커뮤니티에서는 '선비질'이라고 부르는 행위로 볼 수 있겠죠. 중도를 걷기 위해 비판하고, 토론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무엇이 싫다고 완전히 틀어막으려고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얘기를 정말 자주 하는 것 같은데 잊을만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잘 얘기해서 풀 수 있는 건을 무턱대고 공격적으로 나서서 그르치고,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싸움으로 가진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감정의 골을 계속 만드는 케이스도 종종 보이고요. 역지사지라는 글자를 머릿 속에 새겨주시길.

저격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을 하겠습니다. 저격이 굳이 따지자면 밴 사유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저격을 한다고 저희가 다 징계를 내리지는 않습니다. 그 중 분명 합당한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누군가를 공격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저격, 근거가 없는 저격은 분쟁의 씨앗을 낳고 사이트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DM 등 다이렉트한 소통 수단이 부담스러워서 인천네이션을 창구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합리적인 이야기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세 줄 요약 드립니다.
- 냄비짓 선비짓 좀 하지 마라.
- 말하는 뽄새 좀 착하게 해라.
- 자기 하는 말에 책임질 각오를 해라.

3. 홍보, 광고 관련

올해가 되고 부쩍 인천네이션에 올라오는 홍보, 광고 글들의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저희도 사실 쪽지로 연락 받을 때마다 놀랍니다. 이런 걸 여기서? 싶어서요. 오늘 아파트 홍보 글이 올라왔는데 운영진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정리해드립니다.

일단 탭 이용 가이드 글에 홍보탭 설명을 보면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홍보 : 아무거나 다 괜찮습니다. 자신이 하는 과제를 위한 설문조사부터 가게 또는 유튜브 채널까지 다 홍보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글도 쓰지 않고 홍보만 한다면 광고충으로 오인받을 수 있겠죠?

즉, 근본적으로 불법적인 짓을 하는 게 아니면 홍보를 용인해주는 편이 저희 스탠스입니다. 그리고 아파트 글 홍보 작성자 분은 이미 인네에서도 꾸준히 활동하셨고, 11년차 인천 팬이라고 밝히기도 하셨습니다. 스팸 광고도 아닌 마당에 저희가 저 홍보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걸 홍보한다고 저희가 뭘 받는 것도 없습니다. 저희는 그저 허가, 거부 정도의 판단만 내릴 뿐입니다. 거부가 되는 경우는 ① 비슷한 부류의 광고로 인해 인천네이션에서 이미 문제가 발생했던 경우 / ② 불법적인 수단이 연관된 광고 / ③ 친목으로 번질 위험성이 있는 광고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4. 신상, 개인정보 관련

좀 무거운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100% 모든 이야기를 다 까기도 그렇고요. 간단하게만 언급해드리겠습니다.

준아맘님의 전화번호가 어째서인지 노출되어 절대로 번호를 가질 일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그 정보가 노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 다리를 거쳐 특정 회원의 신상을 알아내려고 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한 번 있었던 일이 아니고, 저희 입장에서도 누적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딱 이 얘기만 하겠습니다. 커뮤니티에서의 일을 현실로 가지고 나오진 않았으면 합니다. 타인의 신상에 대해 막 물어보고 다니지 말아주세요.

다음 내용은 준아맘님이 적어달라고 한 내용입니다.

인천 관련 인물 중 제 번호를 가지고 있을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번호가 원하지 않는 곳까지 퍼졌습니다. 제 번호를 알고 있는 분들은 제3자에게 제 번호를 알려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거 계속 재가입해서 뭐 좀 해보려고 하는데 좀 그만 와라~

어쩌다보니 안 좋은 얘기만 가득하네요. 다음에는 좋은 얘기를 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