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오늘 경기 아쉬웠던 점.
1. 상대 퇴장 후 감자 애들 좀 살살 건들지.
인천 수비가 나이가 많아서 느린 건 약점인데, 반대로 경험 많은 건 장점임. 상대 애들 흥분했을 때,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전략이 상대 더 빡치게 만드는 거임. 종목은 다르지만 농구에서 양동근이나 김주성이 상대에서 어리거나, 쉽게 흔들리는 애들, 아니면 상대방이 감정 올라온 상황에서 더 상대 긁어서 자멸하게 만드는 플레이 보고 감탄한 적이 있음. 특히 양동근이 자기 마킹맨 하나 식물로 만드는 거 보면서, 저게 베테랑이구나 싶었음. 미식축구에서도 하인스 워드가 지능적으로 상대 박아버리면서, 흥분의 도가니로 만드는 것도 있었고.
강원이 퇴장 당하고, 속공상황에서 전반 끝냈을 때에 완전히 감정이 올라왔는데 우리 베테랑이 아주 상대 긁어놨으면 어쨌으려나 싶음.
2. 부정적으로 인천이 돌아왔음.
인천은 항상 상대가 퇴장 당하면 더 경기력이 구려지는 팀이었는데, 지난 수엪 전에서 안 그러길레 이젠 나아졌나 싶었음. 근데 오늘 경기 보니까 다시 도짐. 특히 상대 퇴장 당하니까 오프더볼 상황에 있는 애들이 느려지는 건 아주 용서가 안됨. 특히 패스를 주면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림. 그 사이에 강원은 바로 압박이 붙음. 특히 스로인 상황에서 계속 이런 모습 보여줌.
상대가 퇴장 당하면 숫적 우위에 있는 팀이 해야 할 선택은 체력 온존이 아님. 어차피 우리가 1명 더 많으니, 천천히 가자라고 생각하면 안됨. 그러면 상대도 체력을 정비하게 됨. 전쟁에서도 상대방이 우리보다 미약한 상황이면 그냥 더 쏟아붓는 것이 정석임. 우리가 유리하다고 아끼면 안됨. 왜냐면 11명인 상태에서 마구 뛰어다니면 우리는 힘들지만, 10명이서 뛰게 만드는 상황이 된 상대는 우리보다 더 힘들기 때문임.
상대가 퇴장 당한 상태에서 인천은 더 많이 뛰고, 패스를 받으러 가고 바로 주거나 드리블 하면서 상대가 압박을 걸 타이밍을 주지 말았어야 했음.
3. 델브리지가 점차 계륵이 되고 있음.
분명 나쁘지는 않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을 그르치는 장면이 한 번은 나오고, 그 한 번이 실점이 되는 경우가 많음.
물론 갓 들어온 선수기는 한데, 인천에서 20번을 달고 있는 선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힘이 되어야 함. 그런데 현재 점차 쓰기 까다로운 상황이 되는 것 같음.
특히 3백에서 4백으로 전환할 때, 교체되는 거 보고 조성환 감독도 공격성이 강한 델브리지 활용에 생각이 많은 거 같음.
이번 휴식기에 델브리지의 감각도 올려야 하지만, 수비전술에서도 델브리지의 단점을 훈련으로 보완을 하든, 조합으로 보완을 하든 하기는 해야 함. 공격수는 몰라도, 수비수는 계륵이 되면 더 골치가 아픔.
4. 속도에 대처해야 할 텐데.
오늘 경기로 인천 약점이 명확해짐. 상대가 속도로 대응하면, 발이 느린 수비진이 막힘. 이제 다른 팀들도 우리 상대할 때 빠른 애들로 우리 수빈진 괴롭힐텐데, 이거 보약이라도 멕여야 하나.
감연수 복귀 전에는 속도전 대응을 어떻게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