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네로드 인천 냉면 로드(평양냉면, 황해도냉면 위주)
1. 서령 -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옛날옛날에 홍천에 장원막국수라는 집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건강이 안 좋아져서 물 맑고 공기 좋은 강화도로 오셨다지요. 그러다 다시 막국수집을 차렸고 다시 간판 바꿔 달고 평양냉면 전문으로 바뀐 게 서령.
육수가 일단 뒤지고요, 면도 너무 좋습니다. 여름 주말 낮에는 미어터질 겁니다. 예약도 가능합니다. 들기름막국수, 항정살수육도 좋고 강화도 막걸리도 팔아요. 초지대교 건너서 전등사 지나서 있습니다. 냉면 좋아하시는 분들 최애집으로도 많이 꼽힙니다.
들기름막국수로 유명한 고기리막국수도 장원막국수였으니까 고기리의 스승격입니다.
2. 해민면옥 - 부평구 부평동
문화의거리 초입에 있습니다. 원래 고성막국수였나 그랬는데 몇 년 전부터 간판 바뀌 달고 평냉 전문으로 바뀜.
여기는 맛도 맛이지만 일단 가성비가 좋습니다. 평냉 만원이니까 싼 편. 만두나 빈대떡, 제육 등도 가격대가 좋은 편
가게도 은근 넓고 다양한 고객층이 계십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
3. 정서진메밀면옥 - 서구 시천동
장원막국수 홍대점 사장님이 인천으로 넘어와서 차린 집. 여기도 그리 오래 되진 않았습니다.
아라뱃길 자전거라이더분들이 많이 찾는 집. 장원막국수 출신이라 서령이랑 맛이 근접함.
여긴 감자채전이 뒤지는 맛임. 메뉴 이름만 들어도 개맛있는데 실제로 먹으면 더 맛있음^^ 접근성이 쪼금 떨어지는 게 아쉬운데 저는 집앞이라 뭐..
4. 백면옥 - 연수구 연수동
여긴 워낙 추천이 많았어서 가본 집인데 좋았던 점도 있고 아쉬웠던 점도 있음. 물론 좋았던 점이 더 큼. 육수가 매우 찐합니다. 빈대떡 진짜 맛있고 메뉴가 다양해서 평냉 싫어하는 사람 데려가도 됨
5. 경인면옥 - 중구 내동
동인천에 있는, 인천에서 제일 오래된 냉면. 진짜진짜 옛날에는 서울까지 배달 갔다고 하니...
다만 갈 때마다 미세하게 맛이 다르고 육수에서 간장 맛이 많이 난다고 해야 하나.. 깔끔한 맛은 아니어서 이제는 굳이 안 찾게 되는 집
물론 동인천에 갈 일 있으면 또 갈 겁니다. 어르신들 많은 전형적인 노포
6. 부평막국수(부평구 부평1동), 백령면옥(미추홀구 도화동, 서구 심곡동), 해주막국수(부평구 갈산동)
다 같은 가족이 하는 집. 부평막국수에서 시작됐고, 유명세는 제물포역 백령면옥이 제일 큰듯.
인천에 황해도식, 백령도식 냉면집이 꽤 있습니다, 전쟁 때 피란 오신 분들이 차린 집도 있고 백령도에서 아예 육지로 들어와서 차린 집도 있고, 백령도 냉면집이 분점을 낸 곳도 있습니다.
돼지사골 육수에 까나리 액젓, 평냉보단 굵은 면이 포인트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맛. 가격도 다 저렴합니다.
부평막국수는 너무 옛날에 먹었고, 제물포랑 갈산동은 안 가봐서 모름. 근데 다 비슷할 겁니다.
7. 변가네 옹진냉면-미추홀구 주안동
여기도 황해도식 냉면. 사람 많고 골목길이라 한창 때 가면 주차 힘듦. 사실 한번밖에 안 가봐서 위에 나온 부평막국수 계열들이랑 뭐가 다른지는 설명 못하겠음.
8. 백령도 냉면집들-옹진군 백령면
배 타고 4시간밖에 안 걸리니 함 드셔보십쇼.
작년 여름에 갔다가 돌아오는 배 결항 떠서 강제 2박3일 함
9. 가을면옥
백령도 가을면옥의 분점이 숭의구장 옆, 시립박물관 옆에 각각 있으니 가보시고 리뷰좀.. 전 못 가봤습니다.
비냉집들은 워낙 많고, 저는 잘 찾아다니지 않아서 굵직한 집들만 써보았습니다
더운 여름 잘 이겨내십쇼.
추천집들 밑에다 써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