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설레는 마음으로 쓴 내 인천 얘기
오늘이 드디어 첫 아챔이네
지금까지 응원해왔던 기억들이 설레는 마음을 엎고 주마등처럼 지나가길래 그냥 내 얘기해보려고
2015년 3월 전북전이 첫 직관이었는데 그때 기억을 잊을 수가 없음
풋풋한 잔디 냄새, 선수들 숨소리, 서포터의 응원이 날 압도해서
그때부터 인천팬이 되었는데 fa컵 4강에서 김병지가 지키던 전남을 이긴 것도 생각나고, 이호균이 상암에서 골을 넣은 것도 생각남
이때까지만해도 fa컵은 쉽게 가는거라 생각했음^^;
그 이후로 끝없이 펼쳐지는 강등경쟁도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주위에 인천 좋아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말하더라고
'왜 맨날 지는 인천을 좋아하냐, 차라리 전북이나 수원을 좋아하지'
그런 말을 들으면 이리저리 인천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했는데
사실 아챔 나가는 전북 수원이 참 멋져보였음
부럽다라는 느낌 보다
리그를 대표해서 해외팀하고 경기를 한다는 그 자체가 넘 멋있더라고
리그에서는 치고박고 싸워도 밖에 나가면 한팀이듯이
아챔 경기도 챙겨보며 속으로 응원도 했던 기억이 나네ㅎㅎ
그 이후로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와 함께 응원하며 맥주도 마셔보고, 유상철 감독님을 떠나 보내며 많이 울었던 기억도 스쳐감
그런데 오늘 인천이 처음으로 아챔 경기를 치룬대
강등권에서 허덕이며 '다음 시즌엔 이 선수 못 보겠지,, 저 선수는 해외 가려나,,'라고 생각했던 우리팀 인천이 아챔을 나간대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고,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아서 조금씩 체질 개선해가며 이끌어주신 감독님께 참 감사함
오늘은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 아챔 나가면 경기 챙겨 보며 응원 했던 나처럼 우리팀을 응원 하는 타팀팬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
그 힘을 합쳐서 오늘 꼭 이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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