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경기장에 오는 어린 친구들 중에
여러 회원분들께서 어린 친구들 관련 많이 언급하신 와중에 괜히 입만 보태는 것 같아 민망하지만 글 좀 써보려고요.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경기 보고 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평일 저녁시간 경기 때보면 야자를 빼고 왔는지 교복 입은 친구들도 있고요. 이런 친구들 보면 괜히 기특하고, 나도 이 때부터 축구 보러 다녔어야 하는데 생각도 들어요 ㅎㅎ
그런데 일부 다른 친구들은 도대체 축구장에 온 이유가 뭐지 싶은 경우가 있어요. 얼마나 입이 거치냐면 대상이 된 코칭 스태프나 선수가 만약 이 사실을 알게 될 경우 멱살잡으러 쫓아와도 싸다 생각할 정도고요. 황당한 건 이 친구들 중 일부가 경기 끝나고는 1열 난간 쪽으로 가서 누구누구 선수 싸인해주세요 (어떨 땐 유니폼 주세요도...) 라고 한다는거죠. 그렇게 욕 해놓고 받고 싶나.
그리고 제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거니 아닐수도 있지만 바로 앞에 묘사한 행동을 하는 친구들은 또 쓰레기도 제대로 안 버리고 그냥 가요. 경기장이 지네가 쌍욕하면서 스트레스 풀자고 다른 사람들 기분 잡치게 하는 그런 곳이 아닌데... 이럴거면 쟤네들 경기장 안 왔음 좋겠다 생각한 게 여러 번이에요 ㅎㅎ
혹시 이 글을 그 친구들이 볼진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본다면 제발 그런 행동 멈춰줘요. 그리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도 사람이고,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내가 일방적으로 욕해도 되는, 뭘 요구해서 받아내야 하는 화수분 같은 존재가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