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뉴비가 운좋게 아챔킷 겟또한 썰
어제 아챔킷...요코하마 가게 된 상황에서 온라인은 배송이 불안하다보니 최대한 현장에서 바로 구하고 싶었음.
그러나 집은 서울이고 아내에게도 황금같은 주말, 아내는 백화점 가고파하고 ㅠㅠ
더현대 돌면서 아내는 옷 쇼핑하는데 그 시간 인네로 대기번호 시작했다는 말, 50번 100번 200번 대기번호 받았다는 게시물에 고민만 하다가 그냥 맘 접었음. (아르켓 고객은 좋겠다 옷이 이리 쌓여있으니...)
실시간 확인하니 대충 번호도 400번대쯤부터 페이스가 줄길래, 잘하면 그냥 경기 가서 막타 가능? 하는 마음으로 경기장 왔는데 딱 6시에 도착하니 번호 웨이팅도 끝.
아 좟망이네 ㅠㅠ 하고 그냥 홈킷 무고사니까 혹시나 웨이팅 다 끝나도 남는 거 있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만 가짐. (선착순이라고 써있었는데 이 때만 해도 웨이팅 다 보내고 선착순일줄...)
하프타임쯤 가볼까 했는데 때마침 온 전화 때문에 밖으로 나가보니 줄이 쫙 서있는데 약간 본능적으로? 아내에게 말해두고 줄을 서 봄. 설마했는데 점점 줄이 앞으로 가더니 입장 직전까지 오니까 기분이 이상한 거임.
그 고민과 남들 고생한 썰을 뒤로하고 그냥 경기시간 맞춰 온 내가 이렇게 구한다고? 계산대 앞에서 품절 뜨는 건 아니겠지...?
딱 들어가기 전쯤에 문제의 웨이팅 항의고객들이 오셨는데, 솔직히 조금 안타까운 마음은 들었음. 물론 애들도 있고 해서 고성내는 것도 볼썽사납고, 줄 선 사람들에도 웨이팅 인원들 있었으니 뭐 어케 구제는 어려워보였지만......
웨이팅 번호를 준다는 것 자체가 순서를 보장한다는 의미가 되고, 만약 그게 지켜지기 어려우면 어떤 항의를 받더라도 그 과정에 관여한 서비스업은 일단 상한 고객의 마음을 달래야한다고 봐서, 개인적으로 항의하시는 분께 험한 소리 듣고 같이 발끈했던 블마 직원분 대응은 좀 많이 아쉬웠음.
처리 과정에서 수요예측 실패나, 대응 실수는 있을 수 있는 거지만 고객 응대에서 그걸 관례니 뭐니 하면서 판매자 입장으로 납득시키려 하는 건 서비스업 기본이 안 된 문제라고 본다.
구제는 어렵겠지만, 그런 케이스의 사람들이 300명 정도씩이나 남았으면 최소한 그들을 달래고 설득할 준비는 되어있었어야지. 너무 당당하게 판매자 입장을 들이대면서 표정관리도 안 되고 하는 직원을 보면서...아 이건 진짜 갈 길이 멀다 싶었다.
(그리고 농담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서 하는 말이지만, 블마 사장, 직원들도 경기 봐야하니 경기 중 폐점한다 이것도 정말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소리긴 함. 그 사람들 직업은 md파는 거지 내 팀 응원하기 가 아니니까. 하여간 늘 왜 경기 중에 문을 닫는지 좀 이해하기 어렵긴 했음. 파는 사람 사정에 사는 사람이 맞추라는 건가? 에르메스 샤넬도 아니고...)
암튼 무사히 아챔킷 홈 + 못 샀던 머플러까지 사서 만족함. 들어가서 또 계산대 줄 서는 거 눈치 못 채고 여유롭게 사이즈 재다 더 오래 걸린 바보짓은 덤.
(오늘 패자는 그냥 다른 거 사러 왔다가 줄 길게 선 사람들 아닐까...그런 것도 계산대 하나 따로 나눠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교통정리 하기 귀찮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