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요코하마 원정’ 인천 서포터스, 일본어 걸개 중앙에 내 건 이유


이날 인천 서포터스는 경기장에 일본어로 된 걸개를 내걸었다. ‘유상철을 잊지 않아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는 직접 마주한 적은 처음이지만 인연 아닌 인연으로 얽혀 있다. 바로 故유상철 감독 때문이다. 故유상철 감독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레전드이자 인천유나이티드의 역사를 함께 한 지도자였다. 그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는 동안 요코하마 F. 마리노스는 뜨거운 우애를 나누기도 했다.
2019년 故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서포터스는 직접 한글로 쓴 걸개를 내걸었다. 바로 ‘할 수 있다 유상철형!!’이라는 글귀였다. 1999년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이적한 故유상철 감독은 2000년에는 31경기에 나서 무려 21골을 폭발하며 나카야마 마사시(주빌로), 키타지마 히데아키(가시와)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요코하마의 J리그 2연패에 공헌하며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인천 서포터스는 역사적인 경기에서 메인 걸개 자리를 일본어로 채웠다. ‘유상철을 잊지 않아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인천 서포터스는 경기를 앞두고 장외 행진을 하면서도 요코하마 F. 마리노스 팬들을 만나자 손을 흔들었다. 인천도 K리그에서는 ‘한 성격’하는 서포터스지만 故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해 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는 예우를 다했다. 물론 경기가 시작되자 인천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공격이 이어지면 야유를 보내며 응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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