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인천의 역사적인 승리, 요코하마 팬들의 야유와 일본 취재진의 박수


하지만 제르소가 두 번째 골을 터트리는 순간 일본 취재진들은 “저 선수가 누구냐”면서 연신 제르소의 이름을 외쳤다. 여기에 인천이 후반 들어 공격을 이어나가면 3-2로 앞서 나가자 분위기는 침울해졌다. 기자석에서는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을 만큼 침묵이 흘렀다. 유일한 한국인 기자로서 침만 삼키고 있었다. 여기에 에르난데스가 네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일본 취재진은 고개를 푹 숙이거나 한숨을 내쉬었다.
요코하마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한참 동안 야유를 들었다. 이후 선수단이 인사를 하고 라커로 향하자 다시 90분 내내 그랬던 것처럼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요코하마로서는 홈에서 당한 충격적인 패배에 취재진과 팬들 모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남태희는 “한국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라 나도 기대가 컸다. 준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서포터스가 실망하는 것 같았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양 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인천 조성환 감독이 김동헌과 함께 먼저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AFC는 먼저 김동헌에게 소감을 물은 뒤 질문 하나를 받고 김동헌을 먼저 돌려보냈다. 김동헌이 자리를 뜨자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 작은 박수가 나왔다. 이후 조성환 감독이 기자회견에 임했고 여러 질문이 오갔다. 조성환 감독이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는 순간 일본 취재진들은 김동헌이 나갈 때보다도 더 큰 박수로 조성환 감독에게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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