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이상우의 멘탈 퍼포먼스] 인천 유소년 팀과 함께 하며 생각한 것들
심리교육에 대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U18 대건고 최재영 감독은 “심리교육을 통해 올바른 성장을 하려면 선수의 몫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교육을 들어도 선수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고 활용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강해지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노력해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감독의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매번 최선을 다해 교육을 진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 개인의 정신적 준비 수준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이는 경기 관찰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필자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6년 동안 인천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가끔 무섭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쌓이게 되면 헌신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다.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담대하게 경기를 펼치게 되면 보람을 느꼈다. 돌아가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웠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올바른 태도를 발휘하지 않거나 무기력한 경기력을 발휘하게 되면 굉장히 속상하고 가슴이 아팠다. 때론 발가벗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고 부족함을 느끼며 자책하기도 했다. 팀 교육이나 경기를 관찰하러 갔을 때 선수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지 못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더 건네지 못한 점은 매번 아쉽고 후회가 된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이다.
인천 유소년(U15 광성중, U18 대건고) 선수들은 마음과 생각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배운 심리기술 전략을 통해 어려움을 현명하게 이겨내며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숭의 아레나에서 꿈을 이루는 인천 유소년 선수들이 많았으면 한다.
글=이상우 박사, 정리=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