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거진 20년만에 어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올해 20주년이니깐 인천 축구를 보고 팬이 된지 20년이 되었네요.
우리팀을 응원하면서 기뻐한적 슬퍼한적 등 수많은 감정과 다양한 경험들을 했지만, 이제껏 눈물을 흘린 적은 한번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좋아하던 선수가 떠났을때도
팀이 성적과 외압등 분위기 개판 났을때도
극적인 잔류를 했을때도
유감독님께서 멀리 떠나셨을때도
첫 아챔 요코하마 원정 갔을때도 (이때는 벅차오르고 울컥정도)
극장골로 믿을수없는 승리를 했을때도
너무나도 많고 많은 경험과 그로인해 느꼈었던 여러부류의 감정들
하지만 눈물을 흘린적은 없었습니다.
근데 어제 경기 너무 간절하게 목터지도록 응원했고, 경기 막판 답답함과 함께 화도 났지만 (우리팀 선수들에 대한 화가 아닌 시간끄는 상대팀과 그걸 대처하지 않은 심판 때문...)
경기 마친 후,
'이렇게 대단한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해 너무나도 미안하다' 라는 생각으로 저희를 바라보는 선수들의 얼굴...
그 모습을 보고있는데,
저는 '선수들도 우리 팬들, 나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구나'하는 생각과 우리팀이 정말 수없이 힘든시간을 겪었고 그모습에 저또한 힘들었던 적도 많았는데 성장하고 좋아졌음을 느끼면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기는 졌지만 너희를 죽어라 응원했던 시간이 한치도 후회되지 않는다
나의 자존심 나의 청춘의 영혼들아 고생많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보자!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