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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경기 리뷰] 2021 K리그1 18라운드 수원 FC vs 인천 유나이티드 (A)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91 10 2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jw2000804/222365863446

 

 

 

경기 일시 : 2021.05.21 19:30

최종 스코어 : 수원F 2 : 2 인천

17' 수원F 라스 득점 (무릴로 도움)

26' 인천 이준석 득점 (델브리지 도움)

30' 수원F 양동현 득점 (라스 도움)

96' 인천 무고사 득점

 


 

1. 경기 전 상황

1-1. 수원 FC (H)

8위, 17경기 4승 5무 8패 (17점) 19득점 28실점

최근 리그 5경기 2승 1무 2패 // 전체 5경기 2승 1무 2패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라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중위권 경쟁에 참여하고 있죠. 인천보다도 많은 실점이 수원 FC의 약점이지만, 서서히 팀이 자리잡혀가는 느낌입니다. 전북 출신 외국인 듀오 라스-무릴로의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이 두 선수가 살아나면서 수원 FC가 다크호스로 떠올랐죠. 이번 시즌 심판 판정 관련 손해도 봤던 팀이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천과의 대결은 양팀이 중위권을 넘어 그 위를 바라볼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아래의 추격을 허용할지를 판가름하는 경기인만큼 수원 FC도 필사적으로 나올 전망이었습니다.

1-2. 인천 유나이티드 (A)

7위, 16경기 5승 3무 8패 (18점) 16득점 26실점

최근 리그 5경기 2승 1무 2패 // 전체 5경기 2승 1무 2패

4월 중순까지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 후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성적도 잘 나왔고, 경기력에 기복은 있지만 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거기에 돌아온 무고사도 슬슬 시동을 걸고 있죠.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기복과 수비 집중력에서는 여전히 약점이 드러납니다. 대신 다양해진 득점 루트는 인천의 메리트이고, 조성환 감독이 시도한 여러 변화도 꽤 잘 먹혀들어가는 중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수원 FC가 상대라서 마냥 낙관할 수는 없지만, 수원 FC 상대로 좋은 기억도 있고 분위기가 좋아서 팬들이 꽤 기대감을 품은 채 경기에 임했습니다.

 


 

2. 경기 라인업

2-1. 수원 FC (H)

 

99 이영준 - 9 라스

3 김상원 - 29 조상준 - 28 이영재 - 33 김범용

6 박주호

4 곽윤호 - 20 조유민 - 23 박지수

51 유현

 

3-5-2

 

선발

GK 51 유현

DF 3 김상원

DF 4 곽윤호

DF 20 조유민

DF 23 박지수

DF 33 김범용

MF 6 박주호

MF 28 이영재

MF 29 조상준U22

FW 9 라스 벨트비크 / 라스

FW 99 이영준U22

서브

GK 1 박배종

MF 10 무릴루 엔히키 / 무릴로

MF 14 김건웅

MF 88 김준형

FW 7 김승준

FW 18 양동현

FW 19 정충근

2-2. 인천 유나이티드 (A)

 

29 이준석 - 9 무고사 - 70 구본철

14 정동윤 - 7 김도혁 - 10 아길라르 - 34 오재석

20 델브리지 - 3 김광석 - 26 오반석

31 김동헌

 

3-4-3

 

선발

GK 31 김동헌

DF 3 김광석

DF 16 강윤구

DF 20 해리슨 델브리지 / 델브리지

DF 26 오반석

DF 34 오재석

MF 7 김도혁

MF 10 엘리아스 아길라르 / 아길라르

MF 70 구본철U22

FW 9 스테판 무고사 / 무고사

FW 29 이준석U22

서브

GK 1 정산

DF 16 강윤구

MF 13 김준범

MF 24 이강현

FW 15 김대중

FW 19 송시우

FW 77 길레르미 네게바 / 네게바

 


 

3. 경기 양상

3-1. 전반전

양팀 모두 예상 가능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라인업을 가져왔습니다. 특이사항이라면 두 팀 모두 U-22 자원을 2명씩 선발로 내세운 점인데, 빠른 교체를 가져가면서 최고의 전력을 내보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사실 분위기는 좀 어수선했습니다.양 팀 모두 묘하게 정돈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 균열이 조금씩 약점을 드러냈죠. 결국 전반 초반부터 오재석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라스의 슛이 골대에 맞으면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수원F

10 무릴로 <-> 29 조상준

18 양동현 <-> 99 이영준

 

16' 선수 교체

 

위기를 넘긴 후 인천은 이준석을 활용하여 역공을 시도했고, 조금씩 분위기를 잡아가는 듯했습니다. 그러자 수원은 곧바로 U-22 조상준, 이영준을 빼고 무릴로, 양동현을 투입해서 대응했습니다. 이 교체는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무릴로가 뒷공간을 보고 킬패스를 넣었고, 인천 수비진이 대응하지 못하면서 라스에게 실점을 내줬습니다. 무릴로, 라스 두 외국인 선수가 합작한 강렬한 장면이었습니다.

실점을 내줬고, 그 전 페널티킥 상황도 있었으니 인천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도 쉽게 물러서지 않은 덕분에 기회는 다시 생겼습니다. 이 날 델브리지는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보여줬는데, 결국 성과를 냈죠. 델브리지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이준석이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델브리지의 한국 첫 공격포인트이자, 이준석의 K리그 데뷔골이었네요.

 

인천

77 네게바 <-> 70 구본철

 

29' 선수 교체

 

득점 이후 인천은 구본철 대신 네게바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평소였으면 U-22 구본철, 이준석을 동시에 뺐겠지만 이 날 이준석의 폼이 워낙 날카로웠고 득점까지 기록했기에 이준석에게는 시간을 더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의 집중력이 또 다시 흔들렸습니다. 공을 빼앗기면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고, 김광석이 라스를 저지하고자 도전적인 수비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이후 라스가 준 패스를 양동현이 마무리하면서 수원이 다시 앞서나갔죠.

수원보다 휴식을 더 가졌기에 인천 측은 체력적으로 약간이나마 유리한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상대를 밀어붙였지만,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고 앞에서 자잘한 미스가 발생하자 상대의 역습에 번번히 노출됐습니다. 거기에 수원 라스의 개인 기량에도 고전했고요. 정동윤, 네게바 등이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전반의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3-2. 후반전

 

인천

19 송시우 <-> 29 이준석

 

45' 선수 교체

 

전반 종료 후 인천은 송시우를 투입하면서 공격 구도에 변화를 줬습니다. 송시우는 이 날 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들어오자마자 슈팅을 늘려나갔습니다.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에 골대에 맞는 바람에 득점은 실패했네요.

수원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라스와 무릴로의 기술적 역량이 종종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이 두 선수는 슈팅까지 어떻게든 만들어내면서 인천 수비를 위협했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미 인천에게 향했습니다. 무고사가 존재감을 높여가면서 수원도 부담감을 느꼈죠.

 

수원F

14 김건웅 <-> 4 곽윤호

19 정충근 <-> 18 양동현

 

61' 선수 교체

 

수원은 경기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김건웅, 정충근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벤치에 전문 수비 자원이 없어서 원하는 구도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이 두 선수가 들어온 후에도 사실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고, 인천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유현의 필사적인 선방과 수원의 많은 수비 숫자에 막혀 득점은 나오지 않았죠. 네게바가 개인 기량으로 상대를 흔들고자 했으나 템포를 잡아먹는 경향도 있었고, 송시우는 찬스를 계속 만들어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무고사는 후반전에 아주 위협적이었지만, 유현을 뚫지는 못했습니다.

 

인천

13 김준범 <-> 10 아길라르

16 강윤구 <-> 14 정동윤

 

77' 선수 교체

 

인천

15 김대중 <-> 20 델브리지

 

80' 선수 교체

 

수원F

88 김준형 <-> 28 이영재

 

81' 선수 교체

 

경기 막판에 인천은 다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강력한 제공권을 지닌 김대중, 정발 윙백 강윤구를 투입하면서 선 굵은 축구로 전술을 바꿨습니다. 김대중 투입 이후 인천은 점차 좋은 장면을 늘렸습니다. 김대중의 제공권은 여전히 명불허전이었고, 수원은 김대중의 등장 이후 흔들렸습니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인천의 슈팅도 많아졌죠. 수원의 역습을 어떻게든 버틴 인천은 다시 공격을 시도했지만, 유현은 끝까지 엄청난 선방을 이어갔습니다.

 

수원F

23 박지수 경고누적 퇴장

 

94' 퇴장

 

그렇게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막판에 사고가 터졌습니다. 김대중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박지수의 팔에 맞았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죠. 거기에 박지수는 이미 경고가 있는 상황이라 퇴장까지 나왔습니다. 김대중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그대로 마무리했고, 인천은 극적인 무승부를 달성했습니다.

 


 

4. 개인적 감상

수원 FC는 자신들의 명확한 강점을 보여줬지만, 여전한 숙제도 남겼습니다. 수차례 보여준 날카로운 역습, 라스와 무릴로의 강렬한 공격 루트, 거의 승기를 굳힐 뻔했던 몇몇 순간들은 수원의 저력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체력 저하 이후 밀리는 모습이 두드러졌고 박지수가 또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약점도 계속 드러났습니다. 박지수의 퇴장 판정을 가지고 말도 나왔지만 페널티킥 선언 장면 자체는 명백한 장면이었기에 박지수도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렵습니다. 수비 집중력 향상은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입니다.

인천도 분명 많이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와 집중력은 아쉽습니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역습에는 너무 취약했고, 신나게 공격하다가 어이없게 무너지는 장면이 자꾸 나왔습니다. 상대 수비가 워낙 많기는 했지만 인천이 찬스를 낭비한 측면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경기는 이길만한 경기였습니다. 후반전에 인천이 낭비한 찬스가 워낙 많아서 그렇게 되지 않았죠. 무고사가 페널티킥을 해결하면서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고 이준석도 드디어 재능을 펼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 올라가야만 안정적인 위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5. 양팀 전망

수원은 박지수가 있는 기간동안 최대한의 승점을 벌고자 했지만, 상황이 좀 요상하게 꼬였습니다. 그리고 박지수가 실책을 꽤 범하긴 했어도 기량은 확실히 좋은 선수라 수비진 개편도 고민거리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강행군으로 선수단이 지친 면도 있는데, 휴식기 전까지 수습을 하고 휴식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듯하네요. 어쨌든 수원도 상황이 나쁘지 않으니 올라설 여지는 충분합니다.

인천은 일단 패배를 모면하면서 '지지 않는 힘'은 어느 정도 생긴 모습입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큰 성장이죠. 순위도 괜찮고, 다른 팀들도 인천을 껄끄럽게 여기기 시작했으니 만족은 합니다. 하지만 올라갈 기회가 분명 더 있었다고 생각해서 조금만 더 집중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네요. 다음 경기는 전북전이고, 전북이 강한 팀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좀 어수선합니다. 쫄지 말고 제대로 부딪혀보기를 기원합니다.

도약을 노렸지만 승부를 내지 못한 다크호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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