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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나의 인유 역사와 수원블루윙즈 강등에 대한 감정

title: '영원한 캡틴' 임중용Freema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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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유나이티드 창단 전 게임에서

 

2002월드컵 전 중학생 사춘기시절 게임을 가장 많이하던 시절 피파시리즈를 하루종일 하면서 국가대표로만 게임하는 것은 지루하고 해외팀은 알지 못하던시절 케이리그로 게임을 하면서 "인천은 왜 축구팀이 없을까?" 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선택한 팀은 고종수, 데니스, 안효연 등 스타 선수단인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안드레, 이영표 등 매력적인 선수들이 있는 안양LG치타스를 게임을 통해 알게되었고 두팀에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갔다. 그리고 인천에 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가상의 인천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해서 플레이 했던 팀이 지금 생각하면 거짓말 같이 팀컬러가 같은 인테르였다. 그 당시엔 단순히 inter=incheon 발음이 비슷했기 때문이였다.

 

2. 인유 창단 후 부러움과 분노

 

그 뒤 고등학교시서절 인천에도 프로축구단이 생겼다.  뭐 당시엔 공부는 많이 안했지만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창단을 하는지도 몰랐고 TV에서 중계하는 감바 오사카와의 중계를 보고서 알았다. 그 후 인천공설운동장(숭의종합경기장)에서 대전을 상대로 오랜 무승을 깨고 승리한 경기를 직관하면서 완전히 인며들었고 전 경기를 빠지지 않고 TV중계든 직관이든 관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천이 생기기전에 호감이 있던 수원과의 경기 패배 후 당시 인터넷에서 생전 처음보는 비난과 조롱을 경험했다. 서러웠다. 돈도 없고 축구도 졌다. 그리고 놀림도 당했다. 또 이중대는 무엇인가?(꽤 오랫동안 이중대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인천이 프로축구단이 없던시절 나 같이 스타군단이 많은 수원에게 호감을 가진 인천인들이 꽤 많았나보다.) 아무튼 그 후로도 수원만 만나면 졌다. 우리 선수가 수원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돈이 없어서 심판이 우리에게 판정을 불리하게 하는 것 같았다. 에두가 임중용에게 침을 뱉었다. 임중용만 퇴장을 당했다. 숭의종합경기장이 없어지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개장했다. 첫 상대는 수원블루윙즈. 개장경기에 원정석에서 휴지폭탄을 던지며 경기를 지연시키며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인천 출신 라돈치치가 수원 소속으로 골을 넣으며 인천에게 다시 한번 패배를 안겨준다. 그리고 원정석에서 들려오는 소리 “인천놈들 똥물이나 마셔라” 화가났다. 하지만 돈많고 축구를 잘하면 끝이였다. 패배자는 할 말이 없었다. 부럽기도 했다.

 

3. 선수들이 동경하는 구단(우리선수 유출)

 

그래도 창단 2년차에 수원도 이겨봤다. 우리에게 남부럽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다. 자부심이 높아졌다. 전후기리그 통합 1위 그리고 리그 준우승도 했다. 앞날이 창창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인천의 겨울은 추웠다. 그토록 좋아했던 선수가 수원에 간단다. 아쉬웠다. 하지만 돈도 더 많이주고 환경도 더 좋다는데 안갔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건 안다. 그래도 서운하다. 돈이 없어서 서럽다. 그리고 다음 시즌 그 선수는 우리의 공격을 너무 잘 막더라 스타 선수단과 함께 하니 더 잘해보인다. 그리고 가난한 시민구단에 있을 때 그렇게 잘한다고 말하고다녀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니 수원에서 활약하니 국대가 되고 월드컵에 나가서 골도 넣더라. “아. 이러니까 선수들이 수원블르윙즈에 가고싶어하는구나…” 생각을 했다. 수원블루윙즈는 분명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벽이 있는 것 같았다.

 

4. 상성의 구단 이미지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상황이 더 안좋아지고 강등권을 전전했다. 하지만 끝까지 살아남으며 잔류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런데 그 무너지지 않을 듯 하던 수원블루윙즈도 모기업의 정책변경으로 인해 서서히 내려오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그 강하던 수원블루윙즈의 자리를 전북이 대체하고 수원은 분명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때문인지 수원을 만날때면 항상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선수단도 고전을 하며 승리보다는 패배가 많았다. 산토스는 왜 우리만 만나면 항상 골을 넣는가… 그리고 그 작은 선수가 해딩으로 골도 잘넣더라. 우리는 오히려 전북에겐 승리해도 수원만 만나면 작아지는 상성의 팀이었다.

 

5. 상반된 입장이 된 두 구단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하다고 누군가 말했겠지 그 말대로 인천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며 단단해졌고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원은 이전부터 갖고있던 불안요소들이 더 크게 몰려오며, 더 큰 내리막을 가고 있었다. 그래도 저 팀은 아무리 지원이 줄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자금력이 있으며,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쉽사리 강등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도 클럽하우스를 갖게 되었고 유소년 시스템도 슬슬 성과를 갖기 시작했지만 수원블루윙즈에 비할바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글을 쓰는 이시점… 수원블루윙즈는 강등을 당했고, 우리는 아쉽게 내년 아챔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아챔 첫 진출에서 나름 센세이션한 성과를 내고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수원과 인천의 입장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결과다. 수원의 강등이 통쾌하기도 하다. 그동안 받았던 비난과 조롱 서러움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우리와 가장 재미있게 응원대결을 펼치고 열정적으로 물어뜯던 팀이 없어진게 아쉽기도 하다. 겉으로는 통쾌하지만 속으로는 재미요소가 하나 사라진 느낌이다. 뭐 내년에 승격하는 팀과 또 다른 스토리를 쌓고 재미를 만들겠지만…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도 수원블루윙즈와 같이 프런트로 고생한 시절이 있었지만 다행히 잘 이겨냈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지금 우리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프런트, 감독, 선수단이 원팀으로 잘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루고 만든것을 이제는 잘 지켜야 한다. 수원블루윙즈와 같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원래는 대구전 전에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육아를 하느라 늦게 올리게 되었다. 비록 리그에선 아챔진출에 실패했지만 우리가 올한해 이루어내고 만든것을 무너트리지말고 아챔 최종전 그리고 다음시즌에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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