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

안녕하세요. 일요일 이른 아침이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1. 트럭시위를 진행하게 된다면 면담의 결과가 나온 후가 될 것입니다.

여러 부분을 생각한 뒤에 내린 결론이며 이 점은 바꿀 생각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2. 트럭을 제외한 다른 활동은 저희가 총대를 맬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관리자들은 슈퍼맨이 아닙니다. 커뮤니티를 이끄는 입장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인천 팬을 대표하는가? 하면 그 역시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관리자 4인 중 1명은 인천네이션 접속을 자주 하기조차 힘들고, 1명은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해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 입장 자체가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설 입장이 이젠 아닐 뿐더러 저만의 현생 문제도 분명 있습니다. 인천의 정상화를 위한 일이라면 도울 수 있는 범위에서 돕고자 하지만, 저희의 능력 이상인 일을 무리하게 벌리면 오히려 모두에게 비극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선 분명하게 말씀드려야겠다고 결심이 섰네요.

3.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오픈채팅방을 파서 추진하는 것을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한시적 허용합니다.

저희가 트럭을 제외한 다른 활동에 신경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어떤 아이디어가 나오더라도 이를 반영해드리긴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리고 선의인걸 알면서도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저희 역시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고 있고요. 그래서 행동으로 옮기고자 하는 분들이 있으면 이번만큼은 오픈채팅방을 열어서 본인들끼리 논의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대신 돌아가는 상황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관리자 중 한 명이 해당 일에 참여는 하지 못하더라도 해당 채팅방에 들어가서 상황을 보는 쪽으로 생각했고요, 일이 끝난 뒤 그 톡방이 해산되는 것까지 관리자가 보는 구조로 할 예정입니다. 너무 많은 톡방이 난립할 수 있으니 의견을 좀 주고받은 후 구체화되어 톡방을 만들려고 하는 경우에는 관리자들에게 말씀을 먼저 해주세요. 비슷한 톡방이 이미 있다고 생각되면 교통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 오픈채팅방 관리는 스테판무고사님께서 해주실 예정입니다.

4. 최근에 스트레스가 급속도로 쌓인 상황입니다.

여러 일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필요 없을 수준의 부담감을 굳이 느끼고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사이트의 일부 분위기가 '이렇게 얘기하면 관리자가 다 해주겠지? 해줘!'처럼 보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강제로 떠밀려서 총대를 하게 되는 그림이 종종 그려졌고 그로 인해 관리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관리자들도 사회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20대들밖에 없습니다. 뭐랄까... 몇몇 일들을 겪으면서 저희의 역할이 생각보다 너무 커진 것 같고,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기대감도 함께 하게 된 듯합니다. 지금보다 더 늦으면 교통정리할 기회도 없을 듯 싶어 솔직하게 몇 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