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인천 정말 오고 싶었다.
시작은 이 아저씨였음.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야구를 접하고
최정을 알게 되어서 그냥 SK팬이 됐음
1년에 한 번씩은 인천까지 4시간 차타고 가서
야구를 보곤 했음 물론 엄마아빠 휴가를 뺏은 것 같지만 ㅋㅋ
그렇게 18시즌 한국시리즈도 직관하고 야구에 미쳐살면서
커서 꼭 인천에 가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어린 마음에 생김
그러다가 올해 겨울방학이 끝나갈 무렵
고3 올라가기 전 마지막 방학인데 뭐라도 해볼까 싶어서
K리그 직관 계획을 세우게 됨
후보는 현대가 더비와 경인 더비
사실 현대가 더비를 보러가려고 했었음
근데 K리그 영상들을 보니 상대팀에 대한 험한 말들이..
당시에도 야구때문에 인천을 사실상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내가 인천 상대로 안티콜을 부르는건 상상할 수 없다! 싶어서
경인 더비로 노선을 바꿨음
결과는 그말싫이지만 더비의 미친 열기(당시에는 그정도로 나쁜 사인줄 몰랐음)와
졌음에도 힘을 실어주는 팬들의 응원
팬들에게 인사하고 함께 힘을 더하려는 감독의 모습
그리고 푸드코트에서 날 개천이라 부른 북패가
나를 인천에 집착하게 만듦 ㅋㅋ
그렇게 2023년을 공부와 축구로 채워나갔고
비록 직관은 못가더라도 중계는 단 한 번도 놓치지않고 봤음
그러다보니 친구들한테 자주 들은 말이
니는 강원 사람이 무슨 인천 팬을 하냐는 말이었음
항상 내 답은 대학 어차피 인천으로 갈거니까..였고
(사실 이거 때문에 이 악물고 함)
물론 불안감은 항상 있었지만 K리그 덕분에 꿈도 찾고 공부도 열심히 함
그렇게 대학 발표 기간이 오고..
발표 첫 날에 집 앞에서 울고..
내가 꼴에 무슨 인천이냐.. 라고 생각하고
진짜로 강원 경기 같이 보러다닐 친구들 모으고있었음
그래도 정말 인천과 연이 있는지
수시 마지막 날에 붙긴 했네요
(지금이야 이렇게 글 쓰지 합격 전화받고 집 복도 소리 지르면서 뛰어댕김)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하고...
꼴에 고3이라고 대학똥글로 맨날 어그로 끌어서 죄송하고..
이런 글도 이게 마지막일거고..
아무쪼록 인천 시민으로서 잘 부탁드려요 ^_^
그리고 댓글 선착순 10분 5000포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