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인생 선배, 동료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12월31일,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 회사를 다녔고 퇴사했습니다.
운영중인 현장과 회사의 계약종료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새해, 새 직장으로 이직했습니다.
사실... 휴식을 고려했으나,
현장 원청의 남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으로
현장의 새로운 사업자쪽으로 이직했습니다.
연봉도 올랐고 뭐....
가장 고민했던건,
아무래도 새 업체가 능력이 부족한데 공룡을 삼킨건 아닐까...
쥐꼬리같은 자본금에 이전년도 매출액은 3억;;;;
현장운영을 제대로 할 능력이 있나 싶었지만
돈 더준다니까 가긴 갔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행정처리능력이 동네구멍가게같네요.
그룹웨어는 뭐고 기장은 뭐쓰시냐니까 회계가 알아서 한다..
물품,비품도 사야할건 렌탈하고, 렌탈할건 사놓고ㅋㅋ
새 회사 대표님도 사람은 좋은데
기존에 제가 회사에서 했던 업무들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뉘앙스.
결국 '근로계약서 쓰기전에 런해야하나?' 싶습니다.
맡은 업무도 기존에는 현장에서 본사 일도 쳐내고
제가 성장을 하기위한 환경이 충분했는데
지금은 '아, 됐고 넌 닥치고 이 현장, 내가 하라는것만 해.'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뀝니다.
결국 저들은 저를 원해서 뽑은게 아니기때문에,
제가 빨리 지쳐서 나가길 기다릴텐데
죽어봐라하고 이 악물고 버티는게 맞을지
그러자니 같이 넘어온 팀장님, 팀원들 얼굴도 생각나고
조카들 간식사주고, 올해도 우리팀 유니폼 사려면 일해야 하는데
하... 고민되네요ㅋㅋ
이 불경기에 재취업이 될까 싶기도하고ㅜㅜ
만약 런한다면 실업급여도 받고 몇달 미국집에 갔다올까 합니다
친구놈들은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질게 뻔해서
사회의 작은 축소판. 인네에 의견 여쭈어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