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그냥 끄적끄적
군대 유머 글 보고나니 인네에도 입대 앞두신분이 많으신거 같아서..
그냥 끄적끄적 해볼게요. 저보다 훨씬 어른이신분들이 당연히 많으시겠지만 생각보다 괜찮고 생각보다 재밌고 생각 이상으로 이상하고 생각 이상으로 뭐같은곳이 군대... 그중에서도 제가 군대에서 제일 싫었던건 사람.부조리.. 다른사람들은 간부가 적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오히려 소수보직/부대 + 부조리를 당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간부님들이 오히려 편했습니다. 복이 많은건지 훈련소/주특기 동기들도 좋았고
부대 특성 상 타 부대 영구파견부대였는데 파견 간 부대의 간부/선임/동기들도 좋았습니다. 간부님들하고 농담도 하고 신규 임관 주무관님들 적응 담당인거같다는 소리를 들었으니깐요 다른부대 아저씨인데도 잘 대해준 분들이 더 대단하긴 하지만요.. 제가 하고싶은말은 어느 부대을 가든 98프로는 정상인입니다. 물론 돌+아이 보존 법칙이라고 2프로가 문제죠 제가 입대 앞두신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부조리 참지마세요. 간부가 안도와줄거 같다? 1336 버스터콜 쓰세요. 물론 최후의 수단입니다. 정말 참지마세요. 그리고 무슨일을 당했는지 대충 시간 날짜해서 다 적어두세요.
저는 축구 좋아해서 개인정비때 핸드폰으로 인천 경기보고 있다고 욕먹고 옆동네 쓱 좋아한다고 개인정비때 야구보고 있다고 욕 먹고 배구 좋아해서 배구 보고있다고 욕먹고 최예나 신곡(스마트폰 발매당시) 듣고 있다고 씹덕이라고 욕먹고 여자친구 좋아한다고 해체한(해체 X 계약종료 O) 그룹 좋아하는 이상한 놈이라고 욕먹고 허리디스크 있어서 요일 정해서 운동한다고 했다고 욕먹고 요리하는게 취미라고 했으면서 요리관련 자격증 없다고 욕먹고 무한도전 본다고 욕먹고 주말에 낮잠잔다고 욕먹고 찬물 마신다고 욕먹고 요즘 애들처럼(?) 마라탕 안 좋아한다고 욕먹고.. 허리디스크 있는데 장난친다고 허리 얻어맞기도 했고 젖꼭지 꼬집히고 가슴 꼬집혀서 멍들고.. 그 외에도 많습니다. 근데 이걸 6개월을 참고 버티면 정말 사람이 피폐해집니다. 정신병 걸려요. 심신미약이라는 단어 안믿었는데 군대가서 믿게됐습니다. 그러니까 참지마세요 참아서 저는 스트레스성 모낭염 + 탈모 증상 얻었지만.. 여러분들은 그러지마세요. 혹시나도 신고한걸 알고 분리됐는데 찾아와서 죽을거라고 협박한다? 죽으라고 하세요. 분리됐는데 찾아간거부터가 문젭니다. 그러고 나와서 아무 간부님이나 붙잡고 다시 이야기하세요. 다 필요없고 부조리은 참지마세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