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군대에서 귀신 본 썰(별로 안무서움)
본인 81박격포 선임들 진짜 다 깡패임. 그 중 한명이 유독 미친자였는데 기 엄청 쎄고 힘쎄고 성격더럽고 아무튼 그런 사람
그런데 나는 그나마 좀 잘 대해줬는데 나 일병일때 그 선임은 병장때 같이 탄약고 동초근무 나가게 됨.
그 전부터 본부중대 애들이 탄약고 앞에 창고 지나가는데 안에서 귀신 봤다는 말도 들었었고 탄약고 고가초소 앞에 그늘쉼터에서 혼자 앉아있던 군인귀신 봤다는 말도 들었었음.
일단 나는 괴담 매니아라 오 재밌군 하면서 들었는데
내가 직접 겪을 줄은 몰랐지....
우리는 운동장같은 평지 지나서 탄약고 부지는 그 곳보다 높은 부지에 있어서 계단을 올라가서 갔음
그리고 동초 근무자 중 선임근무자가 병장이고 하면 1분이라도 빨리 들어가려고 계단 위에서 기다리다가 암구호 물어보고 교대함.
우리도 평지를 지나서 계단 올라가려고 딱 위를 올려다 봤는데 2명이 쓱 지나가더라고
선임이 그냥 얼른 교대하려고 야! 부르는데 무시하고 그냥 지나감
보통 이런일이 거의 없고 또 전 근무자가 우리 선임보다 후임이었는데 쌩까고 간다고 빡침.
저 새끼들 잡아서 죽인다고 계단 엄청 빠르게 올라가서 뒤를 잡는데 탄약고 코너를 딱 돌더라고
그래서 우리도 코너를 돌고, 경계견 한마리가 보통 엄청 반기는데 그날은 조용하고 안보였다
근데 코너를 돌아서 따라가는데 그 둘은 금방 또 코너를 돎
선임 진짜 제대로 빡쳐서 한바퀴 같이 돌고 동초 잠깐 쉬는 초소에 감
초소에서 멈춰 멈춰도 다 말하지 못하고 선임 쌍욕 박음
왜 쌩까고 그냥 가냐고 미쳤냐고 엄청 뭐라 했는데
그 둘, 뭔 소리 하냐고 추워서 우리 여기서 안나가고 있었다. 계단 근처도 안갔다. 우리 아니다.
위에 있는 탄약고 고가초소 근무자 부름
너네 나왔냐
아니다 우리도 여기에만 있었다.
진짜 둘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 두시간 근무서는데 둘이 말한마디 안하고 사주경계 미친듯이 하고 근무복귀때 뛰어서 복귀함...
심야괴담회처럼 무서운 사연은 아니지만
나만의 작고 소중한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