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군대에서 커신 본 썰
당직 서는 날이었는데
사령이 탄약고 순찰 한번 다녀오라는거임
꿍시렁 대면서 담배 하나 피고 내려가는 중 이었음
마침 탄약고 근무자들 교대 시간이어서 올라오길래
인사하고 내려가는데 한명바께 없는거임?
원래 2인 1조자나
그래서 사수 어디갔냐고 물으니까 담배 피고 온다길래
이런 미친? 하고 너 먼저 올라가서 탄반납 하지말고 기다리리 한 다음에
사수 잡아오려고 뛰어 내려감
근데 이게 웬걸
사수 부사수 둘 다 아직 근무 중이고
다음 교대자가 안내려와서 아직 안올라가있는거임
생각해보니까 어? 그러게 다음번 근무자가 안 왔는데 올라갈리가 없잖아
순간 그럼 아까 올라간 그 부사수는 뭐지?
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고..
위병조장이랑 근무자들한테 사람 올라가는거 못 봤냐고 물어봤는데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는거야
그래서 더 말해봤자 똑같은 답변일 거 같아서 후딱 탄약고 둘러보고 올라감
그리고 혹시 싶어서 당직 사령 자고 있을 때 CCTV돌려봤지
근데 딱 내가 그 부사수 귀신(?)이랑 지나치는 모습에 나만 허공에 대고 뭐라 얘기하고 있더라고..
난 그때부터 너무 무서워서 불침번 근무자들이랑 밤 새 한숨도 안자고 노가리 까면서 버팀
이후에 동기들한테 말하니까 당직 서는 동기 한명이 자기도 흡연장에서 다음번 근무자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경사길 올라오는 병사 한명 본 적 있다고 그러더라..
진짜 인생 살면서 젤 무서웠던 경험 중 하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