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부평고하면 축구 말고도 유명한 선수 있음.
바로 이 사람.
김성택. 시코나(링네임)은 카스가오.
부평고 씨름부였다가, 인하대 3학년 때 일본으로 가서 스모 시작.
김남일하고 절친이라고 함.
스모에서 입지가 어느 정도였냐면
스모는 기본적으로 메이저리그(마쿠노우치)와 마이너리그(마쿠노시타)로 나뉘는데.
메이저리그가 70명 정도로 유지됨.
메이저리그 등급은 1 - 요코즈나, 2 - 오오제키, 3 - 세키와케(역도산이 스모선수 시절 이 등급), 4 - 코무스비, 5 - 마에가시라, 6 - 주료(실상은 1.5군인데, 여기부터 선수로 생계 유지 가능. 이 이하는 그야말로 처참한 현실 뿐).
이렇게 6등급. 여기서 김성택은 마에가시라였음.
애걔 5등급 선수?라고 하겠지만. 엄연히 메이저리그였고, 본인이 속했던 체육관(스모베야)에서 메이저리거는 자기 밖에 없었다고.
게다가 지역에서 체육관이 하나 뿐이라, 지역 유일의 메이저리거여서 대우 좋았다고 함.
월급은 약 천 만원 넘는 수준에 이것저것 합하면 연 3-4억 정도 받았을 것으로 추정.
다만 말년이 안 좋았는데.
스모업계에서 승부조작 사태가 터졌을 때, 스모협회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희생양을 삼았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여기에 김성택이 있었음.(승부조작이 확실했던 일본 선수는 1년 뒤에 명예챙기는 방식으로 은퇴했고, 승부조작 가능성이 낮은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은퇴 당하자 말이 많았음).
김성택 본인도 승부조작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인터뷰를 했고, 성적도 좋았고, 여러모로 승부조작을 할 이유가 없던 사람이었지만, 자기 스승이 은퇴하라고 하자 별 수 없이 은퇴함.(스모계는 수직사회)
아마 퇴직금과 현상금 갖고서 협박하니, 결국 GG친 듯.
현상금 - 스모를 보다보면 게임 전에 깃발 들고 경기장을 도는데. 이거 광고임. 깃발 돌리는데 62,000엔 정도 들어감.(김성택 시절엔 6만엔)
게임에서 이기면 그 자리에서 반을 주고, 5천엔 정도를 협회가 먹고, 나머지 금액을 협회가 보관하면서 세금 대납함.
그리고 남은 금액을 은퇴할 때 주는데, 이게 어마어마함. 아마 이거 갖고 협박한 것으로 보임. 그동안 모아둔 현상금을 당장 갖고 있는 건 스모협회니까.
뭐 그래도 부평고 출신 중에 스모 메이저리거로 활동한 사람이 있다는 것부터가 신기한 일이라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