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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2021 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 Players Review] ⑤ 윙어 (송시우, 지언학, 이준석, 네게바)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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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 Players Review] ① 센터백 (김광석, 델브리지, 오반석) : https://incheonation.kr/free/534396

[2021 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 Players Review] ② 윙백 (강윤구, 김준엽, 김채운, 오재석) : https://incheonation.kr/free/537193

[2021 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 Players Review] ③ 수비형 미드필더 (문지환, 이강현, 박창환) : https://incheonation.kr/free/543777

[2021 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 Players Review] ④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김도혁, 아길라르, 김준범, 최범경, 구본철) : https://incheonation.kr/free/561190

 

플레이어스 리뷰 5화입니다. 미드필더를 마치고 드디어 공격수로 넘어가게 됐네요. 구본철, 김준범 등은 미드필더 쪽으로 보냈고, 오늘은 공격수 성향이 짙은 2선 자원들을 중심으로 다루겠습니다. 유동규는 일단 스트라이커 편으로 넘겼습니다.

 

* 용어 일부 설명

클리어링 : 상대가 공격중인 상황에서 볼을 걷어내는 행위
인터셉트 : 상대방의 공을 가로채어 볼 소유권을 획득하는 행위
차단 : 상대 선수가 소유한 볼이나 패스를 막아 루즈볼로 만드는 수비 행위
획득 : 루즈볼이 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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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9 송시우

 

19송시우.png

 

1993.08.28

인천 유나이티드 (2016~2018, 2020~)

WF, ST, AM, CM

 

주요 스탯

- 리그 16경기 (747분 / 16명단) 출전, 1득점 1도움 1퇴장

- 23슈팅 / 8유효슈팅 (34.8%), 90분당 2.77슈팅 / 90분당 0.96유효슈팅
- 프리킥 1회
- 드리블 2회 (90분당 0.24회)
- 패스 129회 (90분당 15.54회), 성공률 81.6%
- 키패스 8회 (90분당 0.96회), 크로스 3회 (90분당 0.36회)
- 전방패스 21.7%, 횡패스 39.5%, 후방패스 38.8%
- 공격진영패스 58.9%, 중앙진영패스 34.9%, 수비진영패스 6.2%
- 롱패스 6.2%, 중거리패스 19.4%, 단거리패스 74.4%
- 지상경합 44회 (90분당 5.3회) / 공중경합 7회 (90분당 0.84회) / 태클 1회 (90분당 0.12회)
- 인터셉트 7회 (90분당 0.84회) / 차단 15회 (90분당 1.81회) / 획득 25회 (90분당 3.01회)
- 파울 11회 (90분당 1.33회) / 피파울 11회 (90분당 1.33회) / 1퇴장

 

 

- 팀 내 입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송시우는 팀 내에서 높은 신임을 받는 선수입니다. 선발 멤버로는 나온 적이 거의 없으나, 경기 후반이 되면 무조건 투입되는 선수였죠. 송시우를 레귤러로 밀기는 조금 애매할 수 있어도, 팀에 다른 옵션을 불어넣는 자원으로는 가장 믿을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포지셔닝

수비 상황에서는 아래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벽을 형성합니다. 이 때 모습을 보면 송시우는 거의 중앙 미드필더처럼 내려오기도 하고, 측면에서 윙백이나 미드필더와 협업하여 상대를 압박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아니면 거센 전방 압박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러다가도 공격 상황이 시작되면 송시우는 그 누구보다도 깊숙히 들어가 공격에 관여합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지만 송시우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앙으로 들어가 직접 찬스를 잡는 방향이고, 이를 위해 계속 여러 시도를 합니다. 무고사같은 스트라이커들은 중앙까지 내려와 연계를 자주 시도하고, 2선 자원 중에도 지언학이나 네게바는 플레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성향이 있지만 송시우는 연계보다는 순수히 상대를 교란하고 침투하는 쪽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전방에 머무르는 시간의 비율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보다도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실 송시우의 포지션을 명확하게 어디라고 설명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아길라르와는 다른 의미로 프리롤에 가까운데, 공격과 수비 시에 송시우가 있는 위치가 다른데다가 공격 시에도 이리저리 움직이며 스위칭을 일으키는 편입니다. 정통 윙어와는 거리가 있고, 그렇다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도 아닌 송시우의 색채를 볼 수 있습니다. 군 입대 전 송시우가 부진하던 기간에는 이런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송시우가 평범하게 기용되었기에 장점이 죽은 면도 있었죠. 송시우의 포지션을 굳이 따지자면 섀도 스트라이커나 측면 포처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공격 형태

이번 시즌 송시우는 슈팅을 굉장히 자주 가져갔습니다. 전반기 기준으로는 무고사보다도 많은 슈팅을 남겼죠. (물론 무고사가 코로나 문제로 오래 못 뛴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공격의 꼭짓점을 노리는 송시우의 성향 상 슈팅 숫자가 늘어나는건 분명 좋은 현상입니다. 다만 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낮고 슈팅의 질에도 기복이 있어서 아쉬운 소리도 들었습니다. 송시우가 제대로 빛을 발하려면 공격포인트가 많아져야 하는 건 사실인만큼 조금 더 올라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슈팅을 가져가기 전을 보면, 송시우는 어느 위치에서든 꾸준히 침투를 시도한다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노리면서 상대 수비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좁은 구역으로 비집고 들어가 어떻게든 슈팅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송시우의 장점을 잘 보여줍니다. 다만 피지컬이 완벽하지 않아 버티는 데 한계가 있고, 그래서 균형을 잃는 바람에 좋은 기회를 놓치는 순간이 종종 발생합니다. 버티는 힘만 더 올라오면 좋은 기회가 늘어나리라 기대합니다. 그 외에도 송시우의 침투는 주변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고,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효과도 있습니다. 대신 측면에 기용되는데도 중앙을 선호하기에 정통 크로스 등은 많이 볼 수 없고, 다른 선수와 주고받으며 치고 들어가는 쪽이 더 자주 보입니다.

 

- 패스

패스를 딱히 많이 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가장 위에서 공격을 이끌어나가는 편이라 키패스의 개수가 점점 올라가는 추세이고, 선수 본인도 예전에 비해서 경기를 읽는 능력이 올라오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2선 자원 중에는 창의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자신이 패스를 찌르기보다는 직접 들어가고 싸우는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패스성공률은 공격수 전체에서 유동규 다음으로 높은 2위를 기록했습니다. 나름대로 안정성을 지녔다고 할 수도 있지만, 공격수치고는 모험적인 패스가 부족했다는 해석도 가능은 합니다. 어쨌거나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범하는 경우는 비교적 적어서 상대에게 재역습을 내주는 빈도는 낮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송시우가 턴오버를 일으킬 경우 본인의 패스미스보다는 볼키핑 실패로 인해 경합에서 밀릴 때가 더 많습니다.

 

패스 성향은 전반적으로 짧은 패스를 선호하는 쪽으로 나타났습니다. 롱패스를 아예 안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공격 자원 중에서도 짧은 패스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이를 바탕으로 주변과 주고받으며 침투를 노리는 송시우의 색깔을 만들었습니다.

 

- 수비 가담

예전에 비해 수비 가담이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입대 전에는 대인마크 과정에서 집중력을 잃었다가 빌미를 제공해서 까인 적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빡세게 뛰려는 의지가 보입니다. (반대급부로 이렇게 하면 공격 시 폭발력에 손해를 보긴 합니다.)

 

아직 다른 2선 자원에 비하면 수비력이 좋진 않습니다. 지언학이야 대놓고 더 아래로 내려도 될 정도로 신체능력이나 수비 감각이 좋은 편이고, 네게바는 수비 센스는 부족해도 굉장히 투쟁적이라 유의미한 기록을 종종 남겼으며, 이준석은 수비의식을 스스로 가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송시우가 이들에 비해서는 수비적으로 메리트가 없습니다. 대신 아길라르나 무고사의 부족한 기동력이나 전술의 불균형을 해결하려는 차원에서 이들 대신 송시우를 넣는 장면은 종종 나옵니다.

 

- 파울, 피파울

거칠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에 비해서 파울이 많은건 아닙니다. 다만 파울을 범할 때 위험한 습관(팔 사용)이 반복되는 점이 문제입니다. 송시우 본인이 어느 정도 의식하고 경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No. 27 지언학

 

27지언학.png

 

1994.03.22

인천 유나이티드 (2019~2021)

WF, AM, ST, CM

 

주요 스탯

- 리그 11경기 (359분 / 15명단) 출전

- 8슈팅 / 2유효슈팅 (25%), 90분당 2.01슈팅 / 90분당 0.5유효슈팅
- 프리킥 1회
- 드리블 2회 (90분당 0.5회)
- 패스 104회 (90분당 26.07회), 성공률 77.6%
- 키패스 4회 (90분당 1회), 크로스 1회 (90분당 0.25회)
- 전방패스 18.3%, 횡패스 47.1%, 후방패스 34.6%
- 공격진영패스 47.1%, 중앙진영패스 44.2%, 수비진영패스 8.7%
- 롱패스 1.9%, 중거리패스 16.4%, 단거리패스 81.7%
- 지상경합 24회 (90분당 6회) / 공중경합 13회 (90분당 3.26회) / 태클 1회 (90분당 0.25회)
- 클리어링 1회 (90분당 0.25회) / 인터셉트 2회 (90분당 0.5회) / 차단 16회 (90분당 4회) / 획득 24회 (90분당 6.02회)
- 파울 5회 (90분당 1.25회) / 피파울 6회 (90분당 1.5회)

 

 

- 팀 내 입지

2019년 후반기에는 팀 전술의 핵심이었고, 2020년에도 요긴한 스쿼드 멤버로 중용되었으나 올 시즌에는 입지가 다소 좁아졌습니다. 선발로 들어가기에는 네게바가 가세하고 U22 문제가 겹치면서 플랜 A에서 밀려났고, 조커 카드로는 폭발력이나 의외성이 부족해서 묘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그래도 기회를 종종 받긴 했지만, 선수에게도 구단에게도 전반기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네요.

 

- 포지셔닝

FW와 MF의 경계선에 있는 선수답게 여기저기를 다 돌아다닙니다. 특히 체력이 워낙 좋아서 측면이고 중앙이고 마음만 먹으면 다 커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올 시즌은 조커로 공격 가담을 많이 주문한지라 공격적인 움직임에 집중했지만, 선발로 간간히 나오던 시절을 보면 폭 넓게 움직이며 필요에 따라 포지션을 바꾸는 선수였습니다.

 

팀에서 수비를 강화할 때는 지언학이 거의 3선이나 그 이하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블 윙백 느낌으로 측면에서 수비에 강하게 가담한 적도 있고요. 그렇게 써도 크게 허점을 보이지 않을 만큼 지언학은 밸런스나 전술 이해도, 신체능력이 좋은 선수입니다.

 

- 공격 형태

본인이 마무리를 하는 쪽은 좀 약합니다. 조커 역할을 노리고 투입된지라 예전 시즌보다는 슈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많았지만 정확도는 썩 좋지 못했네요. 애초에 공격 상황에서 지언학은 본인이 마무리하는 역할이 아니긴 합니다.

 

지언학은 공격 상황에서 '미끼'이자 '연결고리'로 많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체력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교란해 무고사 등 주 득점원이 슈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거나, 공을 받아줄 수 있는 위치로 들어가서 버텨주거나, 짧게 짧게 패스로 치고 들어가는 연계 전략의 일부가 되거나 등등. 가끔은 본인이 허를 찌르는 패스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으로의 파괴력은 높지 않아 개인돌파나 마무리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알아서 수정하는 지능과 헌신적인 태도 덕분에 감독들이 아끼는 선수가 될 수 있었네요.

 

- 패스

공격 자원 중 유독 패스 시도가 많은 축에 속합니다. 지언학이 기본적으로 미드필더 성향이 짙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뒤집는 킬패스가 많이 나오진 않지만 전개를 돕거나 주변 선수와 연계를 하는 패스는 준수하게 수행하며, 사이드로 활로를 찾는 횡패스의 비율이 높습니다. 윙백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공격가담에도 불을 붙여줄 수 있는 유형이죠.

 

짧은 패스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고, 대신 롱패스는 거의 안 하는 편입니다. 지언학은 공격과 미드필더 성향이 섞이면서 꽤나 안정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에 따라 불안한 롱패스보다는 빠른 템포로 안정적이게 수행할 수 있는 짧은 패스를 자주 선택했습니다.

 

- 수비 가담

일단 피지컬이 2선 자원 중 제일 좋은 편이라 공중경합에서 꽤나 우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때 원톱 알바도 서본 선수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되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나 순발력도 좋아서 차단, 획득 지표도 높은 편입니다. 상대와 부딪치는 쪽은 네게바가 우세하지만, 수비 스킬이나 지능적인 플레이는 지언학이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지언학은 대놓고 3선에 세워도 제법 잘 버틸 만큼 수비력이 검증된 선수입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경기 막판을 만드려는 차원에서 교체로 지언학을 선택하는 플레이도 충분히 선택지에 있습니다. 거기에 체력이 아주 좋아 경기 막판까지 압박 강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빈 자리를 커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 파울, 피파울

출전 시간이 적어지면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게 됐네요. 열심히 뛰는 만큼 파울을 어느 정도 범하지만, 더티 플레이는 거의 없습니다.

 

 

No. 29 이준석

 

29송시우.png

 

2000.04.07

인천 유나이티드 (2019~)

WF, ST

 

주요 스탯

- 리그 4경기 (125분 / 5명단) 출전, 1득점

- 3슈팅 / 1유효슈팅 (33.3%), 90분당 2.16슈팅 / 90분당 0.72유효슈팅
- 드리블 1회 (90분당 0.72회)
- 패스 29회 (90분당 20.88회), 성공률 67.4%
- 키패스 3회 (90분당 2.16회), 크로스 1회 (90분당 0.72회)
- 전방패스 24.1%, 횡패스 27.6%, 후방패스 48.3%
- 공격진영패스 37.9%, 중앙진영패스 51.7%, 수비진영패스 10.4%
- 롱패스 13.8%, 중거리패스 24.1%, 단거리패스 62.1%
- 지상경합 6회 (90분당 4.32회) / 공중경합 4회 (90분당 2.88회)
- 인터셉트 4회 (90분당 2.88회) / 차단 3회 (90분당 2.16회) / 획득 6회 (90분당 4.32회)
- 파울 2회 (90분당 1.44회) / 피파울 1회 (90분당 0.72회)

 

 

- 팀 내 입지

U22 선수 중에선 조성환 감독 눈에 가장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부임 초에는 이준석을 선발로 넣은 포메이션을 계속 사용했죠.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에 제한이 많았습니다. 올해에도 부상으로 고생했고, 복귀 후 주전으로 올라섰으나 휴식기에 또 다치고 말았습니다.

 

- 포지셔닝

송시우, 지언학, 네게바에 비해 이준석은 전형적인 사이드 플레이어 성향이 더 큽니다. 그래서 사이드 홣용에 많이 집중하는 편이고, 동시에 윙백을 도와 수비를 지원하는 플레이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이준석 개인으로는 마른 체형이나 부족한 마무리 문제때문에 중앙에 가기는 조금 아쉬운데, 대신 사이드에서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양발을 다 준수하게 사용하는 덕분에 플레이에 제약이 적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점은 이준석의 강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공격 형태

올 시즌 통계만으로 얘기하기에는 출전 시간이 적어서 애매합니다. 그래서 그간 봐온 모습을 통틀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준석의 최대 강점은 어린 나이인데도 거의 완성된 드리블 스킬입니다. 이미 데뷔 시즌부터 수비 한두명은 혼자서 달고 박스까지 들어갈 수 있었고, 지금도 이 탁월한 드리블 스킬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혼란을 줍니다. 여기에 스피드도 빠르고, 점점 갈수록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측면을 부순 후 좋은 찬스를 만드는 편이죠.

 

마무리 능력이 다소 부족한 점은 고교 시절부터 종종 지적됐습니다. 그렇지만 작년부터는 마무리도 많이 좋아졌는데, 판단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경기장 내에서 침착성을 곧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침착성만 유지하면 제법 좋은 크로스나 슈팅을 기대해볼 수 있죠. 결국 올 시즌에 리그 데뷔골까지 성공시켰습니다.

 

- 패스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그 사이에 키패스와 좋은 크로스를 선보이는 등 재능은 보여줬습니다. 송시우, 지언학에 비해 주고받기보다는 단도직입적으로 때려부수는 타입이라 롱패스의 비율은 훨씬 높고, 측면을 좋아하는만큼 윙백과의 연계도 잦아서 백패스 등 템포를 조절하려는 시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 수비 가담

데뷔 시즌 당시에는 수비하려는 열의는 보이지만 수비력 자체는 그리 좋지 못해서 평가가 높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수비를 잘 한다!는 아니지만 그 시절에 비하면 발전은 있지 않나 싶네요. 지금은 선발로 넣어도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 정도까지 성장하긴 했지만 윙백에 넣어볼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준석같은 선수는 공격에서 키워야 진가를 발휘하기도 하고요.

 

- 파울, 피파울

올해 기준으로는 특별히 두드러지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스타일 상 자주 나오다보면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고 피파울이 늘어날 타입이기는 합니다. 본인이 이를 의식하고 조심해야 부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No. 77 네게바

 

77네게바.png

 

1992.04.07

인천 유나이티드 (2021~)

WF, AM

 

주요 스탯

- 리그 16경기 (1104분 / 16명단) 출전, 2득점 2도움 4경고

- 22슈팅 / 7유효슈팅 (31.8%), 90분당 1.79슈팅 / 90분당 0.57유효슈팅

- 프리킥 4회, 코너킥 9회, 스로인 4회
- 드리블 6회 (90분당 0.49회), 탈압박 9회 (90분당 0.73회)
- 패스 242회 (90분당 19.73회), 성공률 68.9%
- 키패스 14회 (90분당 1.14회), 크로스 5회 (90분당 0.41회)
- 전방패스 25.6%, 횡패스 39.7%, 후방패스 34.7%
- 공격진영패스 37.6%, 중앙진영패스 54.1%, 수비진영패스 8.3%
- 롱패스 7.8%, 중거리패스 27.7%, 단거리패스 64.5%
- 지상경합 81회 (90분당 6.6회) / 공중경합 11회 (90분당 0.9회) / 태클 5회 (90분당 0.41회)
- 클리어링 5회 (90분당 0.41회) / 인터셉트 17회 (90분당 1.39회) / 차단 42회 (90분당 3.42회) / 획득 51회 (90분당 4.16회)
- 파울 16회 (90분당 1.3회) / 피파울 19회 (90분당 1.55회)

 

 

- 팀 내 입지

사실상 주전 멤버로 볼 수 있습니다. U22 문제나 전술적 이유로 선발-교체를 오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체로 많이 보이지만, 팀 전술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종종 아길라르를 과감히 뺄 때가 있는데, 사실 이런 선택도 네게바가 있으니 할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 포지셔닝

이 선수도 일반적인 윙어 스타일은 아닙니다. 플레이메이커 성향과 테크니션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본인이 경기 전체의 흐름이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욕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으로 들어가 패스를 공급하거나 템포를 조절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하드워커라 수비가담을 은근 빡세게 참여해줍니다. 즉,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역습 시에는 또 귀신같이 위로 치고 올라갑니다. 은근히 신출귀몰한 편인데, 기본적으로는 그 날 출전한 쪽 사이드와 중앙을 자주 오갑니다.

 

- 공격 형태

이준석도 드리블 스킬이 좋다고 하지만, 네게바만큼 경계대상은 아닙니다. 네게바는 브라질리언다운 미친 테크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혼자 세네명을 뚫어버리기도 합니다. 탁월한 드리블과 볼키핑을 바탕으로 상대를 깨부수고 혼란에 빠뜨리는 쪽이 주요 패턴이죠.

 

여기에 타고난 축구 센스도 무시무시해서, 빈 공간을 억지로 만들어버려 균열을 낸다던지 하는 장면을 종종 엿볼 수 있습니다. 다른 선수라면 시도도 하지 않을 킬패스를 네게바는 과감하게 지르며, 그게 먹혀들어가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본인이 마무리를 하려는 의지도 어느 정도 있고, 플레이의 선택지가 많은 편이라 상대에게는 이래저래 경계 대상입니다. 다만, 판단력이 생각보다 아쉬워서 무리한 시도를 하다가 일을 그르친 적도 있고 기복이 좀 있습니다.

 

- 패스

모험을 즐기는 성향이 강하고, 패스에도 그런 면이 엿보입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길을 찾아내고, 거기로 그대로 찔러넣는 패스는 사실 먹히기만 하면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거기에 네게바는 방향전환패스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기에 아길라르가 없을 때 그나마 공이 돌게 만들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집니다. 이런 특성때문에 중거리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편이며, 자신이 플레이의 중심에 서야 할때면 플레이메이커 기질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템포를 끄는 면모와 약간 느린 선택이 발목을 종종 잡기도 합니다. 모험적인 시도가 많아서 패스성공률은 꽤 낮은 편이긴 한데, 아길라르는 별 짓을 다하면서도 패스성공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게바가 아길라르의 완전한 대체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물론 아길라르도 네게바의 완전한 대체자는 아니지만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공을 끌다가 상대의 바디체크나 수비에 휘말려 공을 잃으면 종종 대형사고를 일으키고, 그게 아니더라도 농락은 했는데 정작 패스가 별로라 끊겨서 역습을 당하기도 했죠.

 

확실한건 축구는 정말 잘 합니다. 즐겜유저 성향이라 다루기 좀 어렵긴 하지만요.

 

- 수비 가담

은근 다혈질이라 상대와 거세게 자주 부딪혀줍니다. 지상경합을 비롯해 여러 수비 지표에서 2선 자원 중 앞서나가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인터셉트 횟수가 눈에 띕니다.

 

수비를 세련되게 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생각보다 몸이 앞서는 타입이라 위험한 짓도 종종 하고요. 경남 시절엔 그러다가 인천전에 퇴장도 당했죠. 그렇지만 감정 컨트롤만 되면 수비에도 꽤 도움을 주는 선수가 맞습니다. 수비할 생각이 없는 놈보다는 1억배 낫죠.

 

- 파울, 피파울

수비 스타일때문에 파울 범하는 횟수도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피파울이 더 많습니다. 저같아도 네게바같이 드리블하는 놈을 만나면 로우킥 못 참습니다. 뭐... 너무 성질 돋구면 저기 파리에 니마르? 주니오?인가 하는 놈처럼 걸핏하면 개태클에 시달리게 되니까 네게바 본인도 즐겜유저 모드는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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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5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6편에서는 스트라이커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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