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인종차별 당한 골키퍼, 관중석에 뛰어들어 싸워. 인종차별 홍역 앓는 스페인[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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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3부 리그에서 골키퍼가 인종차별을 당한 팀이 경기장을 떠나면서 경기가 완전히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라요 마자다혼다 골키퍼 셰이크 케인 사르(23)는 자신을 인종차별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알려진 팬과 맞서기 위해 골문 뒤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라요 마자다혼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결국 세스타오 리버-라요 마자라혼다전은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끝났다.
경기 막판 세네갈 골키퍼 사르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듣고 골문 뒤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팬과 대결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양 팀 선수들이 관중석 안팎에 모여 충돌을 뜯어말렸다. 순간 라요 마자다혼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났고 경기는 이후 중단됐다. 라요 마자다혼다는 경기장을 떠난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선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모욕을 받았다”며 “우리는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적 모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나키 아차 구단 회장은 라디오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다시 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 결정이었고 주심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주장 호르헤 카사도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오늘 일어난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팬 중 일부는 우리 팀 동료인 사르의 피부색을 이유로 인종차별적으로 모욕했다”며 “지금이 2024년인데 아직도 경기장에는 멍청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헤타페전에서도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다. 경기 도중 피부색이 검은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라는 구호가 흘러나와 경기는 2분 30초 동안 지연됐다. 지난주 초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해 브라질과 스페인 간 평가전이 진행되기도 했다. 최근 몇시즌 동안 인종차별적 발언을 계속 들어온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눈물을 흘리며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