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단순히 서울팬이 병신이라서 장외시비턴게 아님 (장문주의)

물론 나한테 저러고 간 저 새끼들은 미친놈들 맞고.

근데... 어느팀이나 저런 팬들은 꼭 있음. 알지?

우리 인천에도 사고치는 애들 얼마나 많은데

저런사람 없겠음??? 10000%있다고 장담한다

(이미 들린썰만해도...)

근데 진짜 우린 저러지말자.  제발.

내가 당해보니까 진짜 기분 ㅈ같음 ㅋㅋㅋ

물병 던진적도 없는데 같은 팀 팬이라는 이유로 대신 싸잡혀서

이렇게 조롱당하고 욕먹어야하고

안그래도 혹시 무슨 일 일어날까봐 안전상의 이유로 카메라 키고 걷고 있던건데 바로 저러니까 참.. 현타...

축구장 가기도 싫고 진짜 ㅋㅋ 하

난 이런일 생기면 '뭐시발?일로와바' 하고 싸울줄 알았음

근데 내앞으로 다가와서 도발하는데 걔넨 남자무리고

지나가는 사람마저 씨발이라고 욕하고

난 혼자 있으니까 더 무섭고

여기서 대응하면 일 커질까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마음이 참.. 아직까지 충격이 가시질 않네

예전에 미국에서 이유없이 인종차별 당했을때 딱 그 느낌임 ㅋㅋ

게다가 내가 항상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랑 같이 다녀서 그런지

7-8년 축구장을 다녀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우째 나 혼자 친구 기다리러 가자마자 이런 일이 생기니까

솔직히 내가 혼자있는 여성팬이라 쉽게 본 것 같아서 더 빡치고 현타옴

이런데 내가 앞으로 내 친구들한테 축구장 안전하니까 축구보러 오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어린이나 여자라고, 또는 혼자 있다고 해서

더 신나게 시비거는 짓은 특히나 더 비겁한새끼들같음

근데 

내가 사고치고 다니는 인천팬 놈들이랑 같이 싸천으로 싸잡혀서 욕먹는것도 싫으니까

나도 쟤네로 인해 '모든 서울팬은 병신 ㅋㅋ' 이라고 절대 일반화하지 않을거임. 

어떻게 보면 그 생각으로부터 모든 과몰입이 시작될수 있다고 생각해서.. 서울팬중에 분명 나보다 더 성숙한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함. 그사람도 내가 싸잡아 욕하면 짜증날거고. 

그냥 개천싸천패륜 이런 팀적인 라이벌리 요소를 떠나서

우리가 길에서 만나면

나도 축구 보러온 사람 1. 너도 축구 보러온 사람 1일 뿐임.... 다만 팀이 다를뿐

올해 울산이랑 강원에서 경기끝나고

울산팬들이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해주시고

강원팬들이랑은 막국수집에서 우연히 만나 얘기하다가 친해져서 나중에 인천 홈 와서 또 뵙자며 형님 아우 하면서 헤어짐

난 타팀팬한테 그런 인천팬이 되고 싶다. 

경기장에선 매섭게 응원하겠지만,

경기장 밖에선 서로 수고했다고 말할 줄 아는..

남 욕하고 끝날게 아니라

우리부터 바꿔나갔으면 좋겠음

앞으로 홈이든 원정이든 

장외에서 우리팀 팬이 타팀팬한테 시비거는거 보게된다면

그냥 지나치지말고 제발 우리가 먼저 뜯어 말려주세요. 

우리부터 고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