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번 물병 투척 사건에 관하여(장문)

솔직히 할 말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는 심지어 그 현장에 있었을때 하지 말라고 말렸음에도

끝끝내 던지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순간 생각했습니다

'아 이거 개ㅈ됐다 이거 전국적으로 까이는거 아니냐'

적중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쓰러진 사람 살려드린 생명의 은인들이 있는 팀

지역 내에서 상시적으로 자원봉사 운영하는 팀

어린이날때 아이들을 위해 사비로 용돈까지 선물해 주는 대표 이사가 있는 팀

매 시즌 어려움이 있었으나 끝내 잔류에 성공하는 낭만의 팀

인원 대비 목소리와 응원이 큰,하지만 이젠 인원까지 커진 응원 맛집의 팀

이라는 공든 이미지가

한 순간에 깨져버렸습니다.

그 사건이 터진 이후 글을 쓰고있는 지금까지도

예전같은 일상 생활이 안되더군요

제가 인천을 사랑하고,거의 모든 홈경기를 직관하고 다녔지만

처음으로 파랑검정에게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팬들을 대표해야 되는 놈들이

사과랍시고 변명만 주절주절

광주전 김경민 선수한테 욕설 및 히드라 했던 이야기는

쏙 빼놓고.. 참 잘하는 짓이죠 그쵸?

요즘 진짜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그래도 쉽게 포기할수 없는 단 한가지 이유

나 하나라도 같이 서포팅해서 선수들을 응원해줘야 힘이 더 나지

내가 없으면.. 파검의 목소리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기에,

선수들에게 주눅들게 할순 없기에,

정말 지겹고 서포터즈들에게 정떨어지고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만,선수들이 있기에,

쉽게 포기할수 없습니다.

내 사랑,내 영혼은 쉽게 포기할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왕 물은 엎질러진거 잘 해결되었으면 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클린한 서포팅 문화가 바로 잡혀지기 위해!

바로 잡기엔 시간이 걸릴지라도,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물병놈들 꼭 쎄게 처벌받길 바라고

이런 일이 다신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