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저는 아무래도 ‘빠’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경기날은 뭔가 모르게
인네가 다소 두려워졌습니다.
다른 생각들도 다 존중하고
표현이 다를 뿐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주 냉정히,
텍스트를 떠나 콘택스트만 보면
맞는 말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저는 아직도 우리 감독님이
최소한 시즌이 다 끝나고
5년을 평가받으셨음 좋겠고
송시우 선수가 라인업에 들면
여전히 시우타임이 터질 것 같고
지언학 선수가 나오면
오늘은 또 얼마나 이악물고 뛸까 싶고
이종욱 선수는 본인 스스로가
인천의 피치위에서 뛰는 시간을
얼마나 깊은 인내로 기다릴까
오반석 권한진 선수는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우리팀에서
어떤 힘을 짜내고 계실까
그 외에도 기회만 기다리며
운동만 묵묵히 성실히 하는 신인들
선수라면 필연적인 부상으로
다시 본인을 찾아가고 있는 선수들
모두 그저 고맙고 아낍니다.
이적시장이 시작되니 또 한 번
모두 시장의 평가를 자동으로 받을테죠.
팀 내에서도 외부에서도.
임대든 이적이든 인연이 어디까지든
부디 우리팀에선 최대한 사랑받은 기억만 갖고
선수 본인의 선택이 최선의 결과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욕먹겠지만
'빠'성향의 사람이 조금의 부탁을 드릴 수 있다면
욕만큼은 경기 종료 휘슬 불리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욕하다가도 골 넣는 일은 축구에선 부지기수인데..
경기중에도 인네 조금씩 보며 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