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숭의 한바퀴 돌면서 써보는 여러가지 생각
코로나 엔데믹 하고서도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 부분들이 있듯이
5월의 물병 투척이 점차 잊혀진다고 한들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들이 생겨버렸다.
물병 던져버린 자들에 대한 깊은 분노.
구상권 청구로 본보기를 삼자는 여론 대신,
낙인찍지 말고 품자고 하신 흰수염같은 대표님.
그런 결과로 인해 파생된 수많은 잠재적 불안요소들.
벌써부터 원정석 침투하다 걸린 범인.
그렇게 징계는 끝났고 다다음주 일요일에 열리는 S석.
선수들을 위해 S석에서 응원을 보태고 싶어도 앞으로를 예상해보면
그 사건으로 인해 이미 박살난 강성층과 라이트층의 신뢰의 간극이 너무 커보인다.
응원 노래를 열심히 만들면 무엇하겠는가?
서로 인정하지도 못했다.
함께 만들어가지도 못했다.
창고테러, 스티커 테러, 김경민 욕설 같은 사건때도
언제나 '일부'가 사고쳤다는걸로 쉬쉬하다가
120명의 물병투척 으로 인천 팬 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욕을 먹게 만들었다.
그 처참한 감정을 팬들이 여기에 풀었더니 애꿏은 소모임을 차별한다 라는 말도 나돌아버렸다.
그렇게 5월과 6월이 지나고 징계 속에서 곤두박질 친 성적.
그리고 조성환 감독님의 자진 사임.
사실 그날 김천 경기 종료 후 울려퍼진 E석쪽 조성환 콜도 듣기 힘들었다.
뭔가 S에서 들은 익숙한 목소리들이 주였어서.
그리고 인네에서는 '나가라 할땐 언제고?' 하면서 편가르기가 벌어졌다.
강성과 일반팬 사이도, 일반팬과 일반팬 사이도. 아무것도 봉합된것이 없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게 다다음주에는 S석이 열린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말은 좋고 의미도 좋다.
하지만 이 옆에 있는 걸개는 여전히 이 응원단의 좋은 의도를 가려버리고 있다.
물병 던진 후 첫경기 대전 원정도 그랬고.
다들 무슨 말인지 잘 알테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
선수 영입이건 감독 새로 선임이건
이런걸 건의하고 요구하진 않겠습니다.
이전의 징계 결과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원정석 침투한 투척범 징계 결과는 뭔지.
인천 팬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기 원하시거든
투명하게 공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바로 지금.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에는
과연 꿈과 희망이 여전히 남아 있는가?
순전히 내 기준에서 꿈과 희망을 품으면서 인천 축구를 보려면
올해는 많이 힘들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