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확실한건 무고사는 혼자서 뭘 만드는 스타일의 공격수는 아님
라스처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먹는 그런 타입보다는
특별히 부족한게 없는 육각형 능력치를 기반으로 넓은 시야와 축구지능으로 주변 동료들을 잘 이용하는데 능한 타입의 선수라고 생각
그래서 난 예전부터 무고사는 공격형 미드필더 했어도 잘 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가끔 볼 배급 안될때 미드필더까지 내려와서 찔러주는 패스들 보면 확실히 시야도 넓고 센스가 있음
바꿔 말하면 주변 선수들의 연계가 없으면 고립되기 쉬운 선수라는 뜻과도 얼추 비슷
압도적인 체격이나 번개같은 스피드 같은 피지컬로 씹어먹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서 반드시 주변에서 도와주는 선수가 필요함
그래서 개인적으로 무고사 폼이 가장 절정이었을때가 문선민 - 무고사 - 아길라르 시절이라 생각하는거고
좌 우에서 찔러주고 돌파하는 선수들이 있으니 무고사의 지능적인 플레이와 마무리 능력이 빛을 발했음
솔직히 올시즌은 유독 김현도 그렇고 무고사도 그렇고 톱 자원에게 이렇다할 지원이 되질 않았던 시즌이라 봄
그냥 전방에 툭 올려놓고 알아서 해라 식의 공격방식이 유난히 많았음
그나마 김현은 피지컬과 포스트 플레이라도 있으니 혼자서 고군분투로 비비기라도 하면서 그걸 어떻게든 살릴수 있었지만
무고사는 주변에 연계해주는 선수가 없으니 특유의 움직임을 살릴수 없어서 뭔가 아쉬웠던거고
(그럼에도 9골이나 넣은건 확실히 무고사는 무고사라고 생각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고 언제든 무고사와 헤어질수 있다는걸 늘 각오하고 있지만
그래서 더 아쉬운게 내년까지만 딱 1년만 더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거
올시즌은 유독 무고사에게 경기 외부적으로 이슈가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고 부침도 많았고 대표팀에도 자주 불려가고 부상도 당하고
제대로 시즌을 소화했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을 정도로 변수도 많았고 힘든 시즌이었음
아직 전술적으로 맞다 안맞다 이걸 판단하기엔 좀 이르다고 생각
최소한 내년 여름까지만이라도 함께하면서 미래의 조성환 체제에서도 같이 갈수있는지 판단해도 늦지않다고 봄
여름이면 마침 유럽 여름이적시장이니까 좋은 계약이 들어올 가능성도 지금보단 높을테고
아무튼 올시즌은 좀 아닌거 같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ㅋㅋㅋ
언제든 헤어질수 있지만, 이렇게 헤어지는건 좀 아닌거 같은
내년이라면 또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