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결승골’ 인천 김도혁 “부담 큰 무고사에게 위로되는 골이었으면”
[스포츠니어스 | 대구=김현회 기자] 환상적인 결승골을 넣은 인천유나이티드 김도혁이 무고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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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도혁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감독님이 오고 경기력 좋았는데 결과를 못 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될 것 같은데 될 것 같은데 생각이 들면서도 다들 힘들어했다. 감독님이 우리 선수들이 보기에도 외로워보였다. 값진 역전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좋다. 그 골이 무고사한테 위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공격이 무고사한테 의지를 많이 하고 부담이 됐을 텐데 앞으로 다른 선수들도 골을 넣어서 무고사한테 편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골을 넣을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 본다면.
지난 대전전과 전북전에서 기회가 많았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대구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득점에 대해 많이 연습했다. 나도 오늘 무조건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했고 유로 골 모음부터 시작해서 유튜브에서 골 모음을 다 찾아봤다. 공격수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골을 넣을지 찾아봤다. 완벽한 기회에서 골을 넣지는 않더라. 어떻게든 슈팅을 만들어 낸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공이 뜬 순간 본능적으로 그런 동작이 나왔다.
특히나 유튜브를 보며 도움이 많이 된 골 장면이 있다면.
유로 2020 골 모음을 예선부터 결승까지 다 봤다. 세트피스는 넘기고 쭉 넘기면서 다 봤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 골도 다 찾아봤다. 내가 페널티 박스에 들어가기 보다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플레이하다보니 중거리 골을 상상했다. 그런 골을 떠올렸는데 본의 아니게 메시 같은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팀 동료들이 인생골이라고 하더라. 1년 쓸 걸 오늘 다 썼다고 하더라.
경기 도중 홍시후에게 질책하는 모습도 있었다. 어떤 상황이었나.
경기를 되돌아보거나 우리 구단 유튜브인 ‘피치위에서’를 봐도 내가 동생들한테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더라. (최)우진이한테도 그렇고 (홍)시후한테도 그런다. 그런데 나는 이런 게 없으면 좋은 팀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시후가 편하게 축구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해줬다. 경기 도중에는 다소 거칠게 이야기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 따로 “형기 경기 도중에 텐션이 너무 올라와서 그랬어. 미안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천이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었는데 이런 순간을 이기기 위한 고통이다.
인천이 꼴찌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나는 이제 떨어질 데가 없다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전반전에 우리가 스스로 부담을 안고 있는 듯한 플레이가 나왔다. 우리가 원한 플레이를 못했다. 아마 곧 나올 ‘피치위에서’ 유튜브가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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