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입시 관련 글이 보이길래 써보는 나의 이야기.
어떤 분이 입시 관련해서 자책하고 계시길래 저도 제 이야기를 한번 써볼까해요.
저도 현재 고3이고 일반고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올때 부푼 꿈을 안고 들어왔습니다.
누구나 인서울에 갈수 있을 줄 알았고 지방대는 덜떨어진 아이들이나 가는줄 알았죠.
그래서 지금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때의 목표가 건대 진학이었습니다.
그렇게 지금보면 너무나도 거창한 목표를 잡아둔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이 진짜 마지막으로 놀수 있는 시기다 라는 선배들의 말에 따라 거의 놀기만했고 공부는 정말 수업만 들었습니다.
수업만 듣고 복습 따윈 안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적은 내려갔고 1학년 2학기가 끝나고보니 제 손에 남은건 강원대까지 낮아진 저의 진학 목표 밖에 없더군요.
참 허망했습니다.
그리고 고 2때는 진짜 공부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정신차리고 공부했냐구요? 그랬다면 제가 이 글을 쓰고있진 않을겁니다.
2학년에 올라와서도 저는 축구에 미쳐 학업을 소홀히하며 제 인생 최악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대진대까지 낮아진 저의 대학목표는 덤이구요.
그리고 후회와 함께 딱 생각이 들더군요 아 이제 3학년 올라가서는 진짜 공부해야겠다라구요.
그래서 3학년때는 정신 차리고 그나마 내신을 올렸습니다.
내신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니 제 생기부를 이용해서 쓸수 있는 대학이 꽤 많아지더군요. 대입이 완전 끝난 상황은 아니지만 그 순간 만큼은 정말 보람찼습니다.
그렇게 꽤나 여유있던 여름방학을 보내고 제 손 앞에는 6장의 수시원서가 놓였습니다. 이 6장이 제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에 다 지원하고 나면 너무나도 떨려 계속 잠을 이루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3달 남은 입시기간 동안 때로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일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 3달의 기간 마음을 굳게 먹고 마지막 반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려고 합니다.
인네에 계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