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J리그처럼 잔디 관리를 못하는 건 정부 지원 부족탓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우라와 레즈 사이타마 스타디움도 하이브리드 잔디를 사용한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닛산 스타디움은 개폐식 지붕을 활용해 날씨가 좋을 때는 지붕을 열어 잔디가 충분히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지붕을 닫아 잔디를 보호한다. 빗셀 고베 노에비아 스타디움도 개폐식 지붕이다. 세레소 오사카는 야나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자동 관개 시스템을 사용해 잔디 수분을 정밀하게 조절하며 통풍 장비를 이용해 잔디 뿌리 주변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한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토도로키 스타디움에 경기장 바닥에 난방 시스템을 깔았다.
대전 하나시티즌 정세환 대리는 “일본 축구단은 잔디 예비 포지를 넉넉히 구비하는 등 대규모로 잔디 장사를 하는 곳도 있고 중동에는 경기장에 에어컨을 돌려 잔디 성장에 알맞은 20~25도 온도를 계속 유지한다”며 “자본력, 기술력, 인력이 부족하면 좋은 잔디를 심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염의택 팀장은 “일본은 2002년 월드컵을 설계하면서 난방 배관을 바닥에 까는 등 경기장 잔디 관리를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며 “한국에서는 잔디 관리 예산을 큰 규모로 잡기 어려워 정상급 수준으로 잔디를 관리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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