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일본기사]혹한의 인천 결전을 따뜻하게 한 응원소리와 한국인 팬의 친절함
요코하마 F 마리노스는 11월 28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의 그룹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적지에서 대전. 상대 골키퍼의 3번의 슈퍼 세이브나 크로스바 강타도 있어, 1-2로 접전 끝에 패배했다.
오사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본 대표팀 취재를 끝낸 나는, 조금 긴 휴가로 한국을 방문해, 이 시합의 기자로서가 아니라, 관객으로서 스탠드에서 관전했다. 한 명의 축구팬으로서 느낀 일본과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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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땅은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서울역에서 60분 거리의 도원역과 횡단보도를 끼고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찾아가기는 쉬웠다. 역을 나오면, 눈 앞에 번쩍이는 스타디움이 펼쳐지니, 헤맬 수가 없었다.
킥오프 2시간 전 17시에 도착하니, 11월 하순이 되어 한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추위 속에서, 서포터가 속속들이 모이고 있었다. 바다를 건너서 온 팬도 적지 않아, 여기저기서 일본어가 섞인 입김이 올라왔다.
티켓은 사전에 마리노스 공식 사이트에서 "당일권 판매입니다. ※어웨이 에리어는 여유가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있었기에, 당일 현지에서 구매했다. 현장에서는 일본인 전용 줄이 있었고, 일본어로 대응을 해주었기에, 스무스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가격도 시야가 좋은 터치라인 옆이라도 2000엔 이하로 합리적이다.
그럼, 시합까지 어떻게 보낼까. 티켓을 한 손에 쥐고 주변을 둘러보니 "BLUE MARKET"이라는 굿즈샵을 발견. 안에 들어가보니, 유니폼을 시작으로 굿즈나 방한용품이 늘어섰다.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인천과 마리노스의 콜라보 머플러도 판매 중이어서 나름대로 물건을 갖추고 있었다.
위 가게에서 놀란 것은, 스탠드 중단과 유리 너머로 이어져 있어서, 장내의 상황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이미 현장감이 넘쳐서, 놀라고 있자니, 뒤에서 "이건 대단한데" 하고 일본인 관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확실히 대단하다!
가게 앞에는, 클럽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작은 전시 부스도 있었다. 마리노스 출신이며 인천 감독을 지낸 고 유상철 감독님도 레전드로서 소개되고 있었으며, 이전 대전 때(4-2)의 스코어 시트나 수필 포메이션 시트도 장식되어 있어, 구경할 가치가 충분했다.
시합 개시까지 앞으로 50분. 마지막으로 배나 채우자고 생각해서, 음식점을 물색했는데, 이쪽도 이것저것 충실했다.
한국요리점이나 세븐 일레븐, 커피숍이 있는 상설점, 푸드트럭에서는 떡볶이, 오뎅, 닭꼬치, 핫도그, 타코야키.. 일본어가 병기된 포스터와 참을 수 없는 냄새로 식욕을 격하게 자극했다.
결국 나는, 세트로 할인받은 빵 4개와 커다란 핫커피를 가지고 스탠드로 갔다. 수하물 검사 때에도 일본어로 안내를 해주어서, 너무나 든든했다.
그 뒤로는 킥오프까지 추위와 싸웠다. 입구에는 따뜻하게 하는 히터나, 대화룸 같은 에리어도 있는 가운데, 나는 배포받은 손난로로 버티면서, 직전 연습에 집중했다. 그러니...
"저는 일본 대표팀 팬입니다"
위쪽 옆에서 50대 정도의 한국인 남성이, 유창한 일본어로 말을 걸어와, "나는 장갑이 있으니까"라며 손난로를 주었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감사인사를 하니, "가가와 신지를 좋아해요. 지금은 오사카에 있죠?"라며 말해주었다. 한 때 유럽에서 한 시대를 쌓아올린 사무라이의 지명도, 인기와 함께, 문자 그대로 따뜻함을 강하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서로의 자존심을 건 "한일전"이 시작됐다. 닛산 스타디움에서도 큰 응원소리와 더불어, "유상철을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라고 쓰인 걸개로 주목을 받은 인천 서포터는, 하나가 되어 홈 분위기를 만들었다. "인천 오!"라는 구호와, "유나이티드 유나이티드"라는 콜로 강력하게 응원하며, 뜨거운 싸움을 보다 더 뜨겁게 했다.
시합의 행방과 함께, 언뜻 그들을 보며 느낀 것은, 커다란 리액션이다. 골대 뒤의 서포터뿐만 아니라, 모두가 플레이 하나 하나에, 희노애락을 담았다. 공이 가까이 날아와도, 선수가 던진 패트병 뚜껑이 잔디에 던진 반동으로 떨어져도 대흥분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있자니, 수원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사이토 가쿠와의 인터뷰가 떠올랐다. 한국 팬의 사정에 대해 물으니, 마리노스의 전 에이스이기도 한 숙련된 공격수는 이렇게 말했었다.
"아주 열광적입니다. 수원은 특히 서포터가 뜨거운 클럽이어서, 저는 굉장히 좋아했던 클럽입니다. 졌을 때의 야유도 그렇고, 이겼을 때의 기쁨이 더욱... 아마도, 표현하는 힘은 한국인이 강한 것 같아요. 일본인보다 강하다고 생각해서, 이겼을 때에 함께 기뻐해주고, 환호해준다고 느낍니다."
그 말대로, 젊은 여성도 포함해서 어찌됐든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올해 봄에 서울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관전했을 때도, 같은 감정을 가졌었다. 마이크를 들고 춤추는 응원단 아래, 구장 전체에서 마치 파티가 열리는 듯해서, 즐거움이 가득했다.
K-POP이 세계를 석권하는 가운데, 이번 인천 원정은 옆나라의 높은 퍼포먼스를 다시금 실감하는 기회가 되었다.
덧붙여서, 하프타임은 현지에서 인기있는 그룹이 음악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시합 후에는 결승골을 넣은 에르난데스가 스탠드 앞에서, 꽤 긴 시간에 걸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인 서비스를 했다. 그렇게 하나하나의 요소가 틀림없이,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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