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와이번스 사라지는 기념으로 증언 하나 하겠음.
https://www.youtube.com/watch?v=C2da8NzpFgk&t=461s
이 영상 전에 올라왔던 영상임. 난 인천네이션에 가입한지 이틀되어서 그때는 답글을 못 썼지만, 지금와서 그 시절 이야기에 숟가락 하나만 얹겠음.
이 영상에서 김환 기자는 당시 황선홍 감독의 인터뷰 내용만 들었음.
그럼 한 가지 생각에 이어짐. 인천 감독의 대답은 왜 안 나올까?
이유는 허정무 감독은 크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임.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109180100117710010609&servicedate=20110917
이 기사에서는 허정무 감독이 "야구단이 그랬다면…"라고 말을 함. 하지만 이건 내용을 크게 줄인 것임.
실제로 했던 말은 이 기사에 있음.
https://sports.v.daum.net/v/20110917214904374?f=o
"어떤 폭죽이었는지는 잘 모르나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럽이나 남미에, 우리 대표팀 경기에도 그런 분위기가 있다. 운동장은 시끌벅적해야 한다.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에서 괜찮다"
즉 김환 기자의 말이나 당시 방송에서 나온 분위기 그리고 인천네이션 댓글에서 증언하는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인터뷰를 한 거임.
당시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말하길
"그때 축구기자들이 완전히 기대하고서 감독의 작심발언을 기대하고 있었음. 그리고 원정감독이 먼저 인터뷰를 하다보니, 황선홍 감독이 먼저 인터뷰를 했고, 황선홍 감독은 먼저 배려를 했어야 한다는 말을 했음(이건 한국 문화에서는 강경히 말한 내용임. 특히 한 팀의 수장이 공식석상에서 화를 내는 경우가 극히 드문 한국에선). 이 황선홍 감독의 발언을 기자들은 받아적었고, 이제 홈팀 감독인 허정무 감독 차례였음. 그리고 축구기자들은 기삿거리, 특히 야구가 인기를 구가하던 시기에 껀덕지가 나올 인터뷰를 기대하고 있었음. 근데 허정무 감독이 저렇게 이야기 함. 그리고 허정무 감독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갔고, 기자들의 반응이 이거였음."
"아 기사 하나 날렸네. 걍 당당하게 말하면 우리가 상대의 잘못을 제대로 갈겨주고 할텐데, 쏙 빠지냐"
이게 10년 전 일임. 그 때는 몰랐네, SK가 이렇게 사라질 줄은........
10년 전에는 현대 유니콘스의 배신을 완벽하게 보상해주던 팀이었고, 인천팬들도 거기에 화답했는데. 어이 없이 사라지는 와이번스.
근데 그때도 지금 생각하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