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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가봤던 경기장들 잡썰

title: 세일러스 아이콘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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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정 말고도 그냥 축구보는거 자체 좋아해서 경기장 여러군데 다녔었음. 코로나 때문에 관중도 못들어가니 그냥 여기서 가봤던 경기장 썰이나 풀어보겠음.


1. 탄천

- 수도권이라 다들 가봤을거 같음. 사실 다른것보다 탄천은 경기끝나고 감미옥에서 밥먹고 갔던 기억이 남아서. 김봉길 감독 시절엔 선수단 맨날 성남 원정하면 감미옥에서 밥 먹었음. 경기 지면 선수들 한숟가락도 안뜨고 가던데 아깝긴 하더라.


2. 대전W

- 월드컵 경기장이고 전용구장이기도 해서 교통이나 가는건 편했음. 대전에서 몇년 살아서 대전살땐 자주 갔었음. 대전이 인기가 예전만 못해선지 2층은 막아놓고 매점도 E석에만 열어놨었던. 경기장 매점 쓰느니 근처 농수산물 시장 근처 노점상에서 사는게 나았었음. 의외로 월드컵경기장역(대전지하철)에서 거리가 있음.


3. 전주W

- 인천 원정, 전북 아챔, 국대 친선경기, U-20 월드컵 참 많이 보러간 곳. 처음갔을땐 그냥 전주시외터미널에서 내렸다가 개피봤었음. 전주시내에서 놀 생각 없고 축구만 볼 생각이면 호남제일문 정류장에서 내리는 버스타라... 경기장하고 좀 다른 이야기지만 국대 친선경기하면 선수단 거의 100% 전주 라마다 호텔 묵음. 평가전때 나도 거기서 묵었는데 엘베에 김신욱, 김진수랑 딱 마주침ㅋㅋㅋ 호텔 체크아웃은 조현우랑 같이 했음. 그때 조현우 진짜 인기없었는데ㅋㅋㅋ


4. 광주W

- 이제는 갈일 없는 광주월드컵경기장. 주중 원정으로 갔는데 정말 그 넓은 경기장에 3천명도 안되는 사람이 들어가니 썰렁하더라. 7월에 가서 덥기는 드럽게 더웠고. 광주 터미널이든 광주송정역이든 어디를 가도 버스 두번 환승은 해야 갔던걸로 기억남. 매점도 거의 안보이고 있는 매점도 홈팀 좌석쪽에 있다보니 먹을거는 그냥 터미널에 있는 마트에서 사 가는데 나았던. 


5. 광양전용

- 찾아가는 난이도 최상. ktx타고 순천에가서 광양행 버스를 타고 광양터미널서 내려서 다시 중마행 버스를 타고 중마터미널에서 택시타야 경기장임. 광양 원정 다녀오면 대한민국 생각보다 넓은 나라라는거 깨닫게 됨. 광양 터미널 옆에 호텔이 있는데(이름 기억 안남) 전남 원정때 항상 거기서 묵었음. 중마행 버스 기다리려고 터미널 옆 카페 가니 선수단 단체로 커피 마시고 있었음. 레플 입고 있어서 선수단 모두 나 쳐다봐서 개쪽... 그날 경기 짐. 경기장이 전용구장인데 소도시의 종합운동장같이 동선분리가 안되있어서 경기 끝나고 선수단 사인 받거나 하는건 쉬웠던.


6. 부산 아시아드

- 여긴 국대경기 보러감. 그냥 존나 큰 문학 느낌. 언덕을 깎아서 만들었는지 선바위길 처럼 오르막길 한참 올라갔던 기억이 남.


7. 포항스틸야드

- 같은 회사 구단인데 광양과 비교하면 접근성은 스틸야드가 훨씬 뛰어남. 터미널서 가는 버스도 있고. 대신 광양은 그 넓은 부지에 경기장이 있다보니 제철소 안에 경기장이 있다는 느낌이 덜한데 여긴 포스코 본사 건물을 지나서 들어가는지라 진짜 제철소안에 축구장이 있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듦. 그래도 편의시설 같은건 광양에 몇배는 더 잘되어있음. 잔디도 훌륭하고. 골대 뒤 좌석에 철조망 잡아주는 재미도 여기가 더 재밌음.


8. 울산문수W

- 대부분의 월드컵 경기장이 의레 그렇듯 여기도 삼산동 같은 울산 중심가랑 거리가 좀 있음. 넓기도 넓고(물론 문학만은 아니지만). 경기장에 대한 느낌보단 울산 갔을때 쳐발리고 ktx 울산역 플랫폼에서 울고 있던 요니치만 기억남.


9. 평창 알펜시아

-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지금이야 강릉종합에사 하니 ktx로 쉽게 가지만 아직 ktx뚫리기 전에 간지라... 축구경기장이 아닌곳을 억지로 만들다보니 부족한게 너무 많았음. 원정팀 배려도 거의 없고(뭐 다른팀들은 있겠냐만). 경치 좋다는거 하나로 퉁치기엔 전체적으로 나가가 빠진 느낌의 경기장이었음.


10. 춘천송암

- 알펜시아보다 낫다지만 춘천 토박이 친구가 거긴 춘천사람들도 잘 안가는 곳이라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음. 시설은 나름 좋고 주차장도 넉넉해서 자차로 가면 좋았는데, 문제는 대중교통으로 갔다는거지ㅋㅋㅋ 버스는 거의 없고 택시 잡는건 하늘의 별따기임ㅋㅋ 카카오 불러도 멀어서 안 오더라. 강원이 괜히 강릉으로 다시 돌아간 이유가 다 있음.


11. 상주시민

- 상주시 가는거 자체는 좀 빡센데(인천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지마라. 안양부터해서 별의별곳 다 경유해 간다. 그냥 서울고터에서 고속버스 타라), 경기장은 상주시내에 있어서 터미널에서 택시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음. 당일치기가 어려우면 상주터미널 근처 모텔촌에서 하루 묵고 가면 됨. 오래된 경기장이라 시설이

낙후한건 어쩔 수 없는데, 그래도 경기있는 날엔 동네 축제 같은 분위기 들더라. 친구가 상주 토박이+서포터라서 상주 서포터 분들과도 인사했는데, 다들 젠틀하고 ‘거 언제 한번 인천 경기장 구경해봐야제~’ 말하면서 우리 경기장 부러워 하더라고. 19시즌에 우리 홈에서 2-0 이겼을때도 서포터 분들 뵙는데 ‘인천 같은 인기구단이 1부에 있어야 흥행이 되제. 우린 뭐 잔류 확정이니 오늘 져도 상관없었어여’라고 하시는데 괜히 고마웠음ㅋㅋㅋ 상주 떠나는 소식에 내 친구도 그렇고 다들 침울해 하고 있다기에 나도 마음이 아팠음.


12. 대구스타디움

- 대팍은 접근성이 끝내준다는데(아직 못가봄) 여긴 2002년 월드컵 경기장 중에 전주와 함께 접근성 안좋은거 탑임... 매표소에서 표사고 원정석까지 10분은 걸어야 했음. 대팍한번 가봐야 하는데..


번외편


13. 화성종합

- 여긴 아시안게임이랑 올대 평가전을 보러갔음. 14, 15년엔 신도시 개발중인 곳에 지은 경기장이라 허허벌판에 경기장만 떨렁 있었음.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네. 경기장은 당시 가장 최근에 지어졌던 경기장이라 제일 좋았음. 단점은 주차장이 코딱지 만했던거...


14. 브리즈번 스타디움(호주)

- 아시안컵 보러 갔었음. 1월 브리즈번 뒈지게 더움(기온 35, 습도 90%). 경기장옆에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XXXX(포엑스) 맥주 양조장이 있어서 경기장에서 파는 맥주는 모두 포엑스. 오전에 양조장 견학가서 마시고 밤에 경기장에서 또 마시고 맥주값에만 몇만원 썼었음. 브리즈번 로어가 나름 아챔 본선도 자주 나오니 우리가 아챔 진출해서 브리즈번하고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15. 요코하마 국립 경기장(일본)

- 클럽월드컵 보러 갔었음. 신요코하마역에서 15분은 걸어야 경기장이더라. 버스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크기고 엄청나게 크고 종합운동장이라 관람하기엔 썩 좋은 경기장은 아니었음. 그래도 7만명 정도 들어가는걸로 아는데, 그 경기장에 사람이 다 들어차니 웅장하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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