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느 회원님의 아버지 글을 보니 우리 아빠가 생각나서....
10년전에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2주간 중환자실에 계셨고 생사를 오가셨습니다.
의사는 깨어나셔도 평생 신체의 오른쪽을 못쓴다고 했고
또한 말씀도 굉장히 어눌해질 거라고 했습니다.
남의 말 진짜 안들으시는 분이라 보험이라도 들라고 해도
그 흔한 실비보험하나 없어서 돈도 굉장히 깨졌구요.
사실 전 아버지가 깨어나셔서 평생을 괴롭게 사실바엔
차라리 그냥.. 네 나쁜 생각도 가졌었지만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귀찮을때도 있었지만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를 지켰고 화장실에 가실땐 뒷처리도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버지께선 10년이 지난 지금도
신체의 오른쪽이 마비되어 사용하질 못하시고
말씀도 생각하는 것이 입에서 안나와 힘들어 하시고
어눌하게 말씀하시지만
혼자 옷 입고, 씻고, 식사하시고, 화장실 정도는
혼자 해결하실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지셨습니다.
더 이상 건강하고 활기찬 아버지의 모습은 못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살아계시며 기적은 일어날겁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