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인네문학] 미들스타리그 - 벤치에서 경고 받은 썰
장외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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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천지역 중학생들에겐 꿈에 대회였던 미들스타리그!
사실 본인은 볼을 그렇게 잘 차진 못합니다.
하지만 당당히 18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무슨 국대 명단 뽑힌거마냥 엄청나게 자랑스러웠죠!
정확히 팀 내에서 제 직책은 플레잉코치.
애가 뛰기엔 쫌 그렇고 빼자니 쫌 그렇고...
그래서 담당선생님의 고민끝에 학교를 대표하게 되었고
저는 눈치없게도 등번호도 4번을 가져갑니다.
열심히 준비했고, 첫 홈경기날.
저는 당연히 스타팅라인업엔 없었고
벤치에 앉아 열심히 제가 맡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 일이 무엇이냐...
바로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는 일이였죠.
당시 어린 개포터 꿈나무였던 저는
심판들의 판정에 뭐팔 저팔하는
우리의 자랑스런 인천 서포터즈 형님들덕에 엄청난 내공을 쌓았고
전반 막판부터 본색을 들어냈습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푸싱이나 키킹이 들어오면
'아~ 레프리! 발이 옆에서 들어오잖아요! 태권도야 뭐야!'
라인이 나가면 무조건 '아~ 우리볼'
애들이 정신안차리면 '야~ ㅆ정신 안차릴래?'를 시전
그리고 상대파울이 불리면 무조건 '야! ㅆ'를 외쳤죠
레프리쌤들 께서는
감독(체육쌤)도 가만히 있는데 엄청난 사자후를 내지르는
제가 부담스러우셨는지 결국 경기도 안뛰고 경고를 받았죠.^^
아, 경기결과는 3대0승입니다ㅋ
당시 '저 개새ㅋ ㅋㅋㅋ'라며
저를 뽑은걸 흡족해하시던 체육선생님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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