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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인네문학] 학교째고 직관갔다가 아빠한테 뒤지게 맞은썰

위아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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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09년도 어느날

 

상암에서 북패와의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이 열리던날이였습니다

 

그땐 인천을 좋아했던 마음이 최고조에 달했을때라 어떻게해서든 전경기 직관을 했던 저로선

 

이러한 빅매치 경기는 절대로 놓치지않겠다는 다짐을하면서 직관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쳐했는데...

 

경기날은 수요일 저녁이였고 심지어 인천밖을 혼자서 벗어난적이 없던 촌놈중의 촌놈이였다는점 

 

제일 중요한건 질풍노도의 시기의 정점을 찍는다는 중2 즉 오후시간까지(+방과후수업,학원) 학교에 남아있느라 경기시간엔 100% 늦는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오직 인천훌리건 마인드를 가지고있던 저는 정규수업을 모두 마무리하고서 방과후수업,학원을 째고서 가겠다는 아주 큰결심을 세우면서 저만의 일탈이 시작됩니다

 

 

 

PM 04:00 학교에서 탈출

 

가방 들고서 아무말없이 학교를 탈출까진 성공인ㄷ..

 

아뿔싸

 

수위아저씨가 조현우를 빙의한마냥 교문을 꽁꽁 틀어막고 있었습니다 

 

저기서 잡히면 계획을 실행하기전에 끝나버리는 상황

 

그러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있던 내가 누구?... 

'미추홀보이즈 서포터즈 이OO'

 

엄청난 의지력을 가지고있던 저는 쉽게 넘지못할 약 5M높이 담장탈출을 감행합니다

 

담장을 넘자마자 떨려오는 긴장감과 짜릿한 스릴감을 가지고서 서울행 광역버스 정류장으로 전력질주!

 

 

 

PM 06:00 원하던 서울입성... 어라?

 

운좋게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광역버스 탑승! 꽤나 고속도로에서 심한 교통정체를 뚫고서 약 2시간만에 서울시내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서울의 정류장에 하나씩 도착하기 시작했지만 저는 한가지 의문점이 들기시작합니다

 

원래 루트라면 합정역이 첫번째역으로 나와야하는데 뜬금없이 모르는역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던 저는 버스기사님께 여쭤봅니다

 

"혹시 합정역 도착하려면 얼마나 남았나요?"

"??? 아 학생 잘못탄거같은데 여기 강남쪽 도는버스야"

 

어쩐지 일이 술술 잘풀린다싶었는데 빨간색 광역버스는 무조건 합정행이라고 멍청하게 생각했던 저에게 큰위기가 닥쳐오기 시작합니다

 

부랴부랴 급하게 내린곳은 서울의 중심 강남역 

사람들은 오질라게 많고 당시에 스마트폰도 없던시대라 정보력은 1도없던 저는 그복잡한길에서 급하게 길을 물으려고 사람을 물색하던중

 

저멀리서 걸어오던 인자한 인상의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으려 다가갔는데... 그때 저는 길을 묻지말았어야 합니다

 

 

PM 07:00 눈물의 강제기부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어봤을때 예상대로 친절하게 답변해줬고 심지어 가는방향이 같다고 따라오란말에 냉큼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을 같이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대뜸 굶고있는 아프리카 어린이가 불쌍하지 않냐며 저에게 감성론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비록 질풍노도의 시기 중2지만 그만큼 감수성도 풍부한 나이이기에 그말을 듣고서 가슴찢어질정도로 마음이 아파올때 저에게 한마디 던집니다

 

"그래서 학생 이런사람들은 꼭 도와줄꺼지?"

"당연하죠 기회만 된다면 얼마든지 돕고싶네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지금 있는돈 얼마있어?"

 

순진무구했던 저는 아무런 의미없이 있는돈을 다말씀드렸고

이후 코묻은돈의 강탈이 시작됩니다

 

"그래? 아까 학생도 돕고싶다했으니까 당장 써야될돈 빼고 지금 기부하는건 어떨까?"

 

순간 아차싶었고 제가 상암을 가는이유와 당장 기부할수 없다는의사를 밝혔지만 돌아오는답은 

 

"학생이 그렇게 잠깐 즐기는돈으로 기부하면 아프리카 친구들은 1달이상을 배부르게 먹고살수있어 그러니까 좋은마음으로 기부하자"

 

라는 멘트와 함께 근처역 도착과 동시에 제손에 들고있던 지갑에서 만원짜리 두장을 들고서 빠른속도로 뛰어갔고 순간 벙쪄서 아무런 행동도 못하고 이후 몇정거장을 지난 원래예정지 환승지 합정역에서 내린 저는 남은돈 5000원과 함께 크나큰 고민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PM 07:30 큰결심과 함께 힘들게 상암경기장 도착

 

그당시 원정석은 성인,청소년이 13000원, 어린이가 3000원

 

그러나 남은돈은 5000원... 여기서 포기하고 집으로 가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예정대로 상암행으로 갔지만

 

문제는 나이를 속이고서 표를 사지않는한 방법이 없었고 꽤나 봉변에 쳐했으나 다행히 가지고왔던 인천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어린이팬으로 위장후 떨리는마음으로 어린이표를 사고서 경기장에 입장하게 됩니다

 

정말정말 힘들게 경기장에 도착해서 경기를 직관했지만 그날 경기력이 월등하게 밀려서 겨우 0대0으로 비겼다, 상암월드컵  크고 참예쁘다라는 생각밖에 남지않을정도로 가는여정이 너무 임팩트가 세서 기빨린 상태로 집을 돌아갈준비를 하는데...  또다시 문제가 생깁니다

 

 

PM 10:00 교통카드 분실... 그리고 아빠의 체벌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돌아가려고 교통카드를 꺼내려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그카드가 없어졌습니다

 

다시 경기장으로 갔던 경로로 되돌아가서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그넓은곳에 제카드가 있을리는 없었습니다

 

결국 연락을 회피하기 위해 꺼놓았던 핸드폰을 켜서 부모님에게 사실을 알렸을때 극대노하신 아빠 목소리를 뒤로하고 진정시키던 엄마가 일단 집까지 택시타고 오라는말과 함께

 

돌아오는길 무려 4만원의 미터기가 찍히는 택시에서 마음속으로 'ㅈ됐다'를 수만번 외치고있을때 집도착

 

아빠에게 평소 즐기던 골프채로 아무말없이 맞고 무려 3개월 외출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다른분들에 비해 필력없이 딱딱하게 글을쓴지라 재미없고 감성적인 이야기가 아닌 철없는 중학생시절 일탈했던 이야기를 했는데 재밌었나요? ㅜㅜ 저에겐 정말 잊을수없는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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