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심심해서 쓰는 9잘수망썰
벌써 재작년이네 시간 진짜 빠르다
우선 전 ㅈ도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저보다 공부 잘하고 대학 잘 간 사람 인네에 수두룩빽빽임
재작년에 딴 거 없이 EBS로만 재수할 적...
6모를 평소 실력에 비해 형편없이 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짐
우와!!!!! 하면서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함
그리고 대망의 9모!!!!
2111111이 뜸(평백 95였나)
이 정도면 연고대는 물론이고 서울대도 가겠다 하고 신나게 기뻐함
근데 기뻐하니까 공부를 안 함
근자감이 붙으니까 ㄹㅇ 안 함
그래서 수능 때 떡락함
아직도 국어 시간에 현실을 부정하며 세상이 새하얗게 보이던 기억이 남
ㄹㅇ 1교시 쉬는 시간에
'아 그냥 짐 싸고 나갈까'
'아빠한테 뭐라 하지(데리러 오시기로 함)'
'지난 1년 동안 난 뭘 한 거지'
이 생각으로 온 뇌가 지배당함
그리고 1년치 정신력을 80분+쉬는 시간 30분에 몰아 쓰니까 나머지 과목들도 도미노처럼 촤르르륵 무너짐
특히 수학 때에는 평소에는 쉽게 풀었을 문제에서도 잠시 멈칫하게 되니까 미칠 노릇이었음
아무튼 수능이 끝나고 성적표가 눈앞에 보이는 그날까지
거의 하루도 안 빼놓고 성적표에 평생 맞아본 적 없는 등급이 뜨는 악몽을 꿈
특히 성적표 나오는 바로 전날에는 꿈속에서 국어에 7이 뜬 걸 보자마자 벌떡 일어남
막상 국어는 2가 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평생 꿀 악몽 그때 다 꿨다
어찌저찌 대학은 왔지만...
이 이야기의 교훈
1. 자만은 진짜 금물
2. 9잘수망은 진짜진짜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