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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인네문학] 무엇에 끌려 인천에 왔나3 - 번외

무고사너의두팔을들어줘 title: 200927 vs성남 무고사 해트트릭무고사너의두팔을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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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거짓말쟁이>

 

 나의 k리그 나의 인천 그리고 나의 첫 감독님 유상철

 

 나는 축구선수도 아니고 강성 서포터그룹의 일원도 아니고 그저 수 많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들 중 한 명이다.

그럼에도 일개 팬인 내가 나의 감독님이라고 유감독님을 부르는 이유는 그저 지나가는 감독들 중 한명이 아닌 앞으로 내 축구팬질 인생에 있어서 끝까지 기억 될 것이고 가장 사랑하는 감독일 것이기 때문이다.

 

야구에 한화 축구엔 인천

 

 19시즌 여름 인천의 팬이 된 나는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첫 직관경기는 가장 져서는 안될 경기 중 하나인 인경전이었고 결과는0대2 패배였다. 참담한 심정으로 인천의 팬이 되었지만 가장 감동적인 시즌이자 절대 잊지 못할 첫 시즌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다가올 때까지 경제인인지 경인제인지 인경제인지 하스 끝자락의 세팀의 순위는 매 라운드마다 변동 되었고 나는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손에 땀을 쥐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들려온 비보

 

 첫 시즌부터 잔류경쟁을 맛보던 내게 시즌 말미에 잔류경쟁보다 힘든 소식이 전해졌다. 유상철 감독님의 췌장암이라는 뉴스. 감독님의 얼굴은 황달로 샛노랗고 누가봐도 몸 상태가 좋지 못한게 보였다. 

 사실 그래봐야 감독님은 유명인이시고 나는 일개 팬 중 하나일 뿐이고 대면을 한적도 말 한마디 섞어 본 적도 없는 사이인데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나의 친한 사람이 투병하는것 처럼 상당히 슬펐다.

 

감독님의 두가지 약속

 

 감독님은 시즌 중 부임하면서 인천의 잔류를 약속하셨다. 그리고 그 약속은 그 해 최종전인 경남 창원 원정에서 지키셨다. 

평소라면 어쨌거나 강등을 피한 우리는 기뻐하기에 충분했던 날이지만 마음 한켠은 상당히 무거웠다. 

 아픈 몸으로 팀을 시즌 끝까지 이끌어내며 우리들과 잔류라는 약속을 지켜준 유상철 감독님은 병마와 싸워 이겨내고 다시 건강하게 팬들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시며 19시즌을 끝으로 인천의 감독직에서 물러나 명예 감독으로서 우리와 함께하게 되었다.

 

2021년 6월 7일 별이 지다

 

 2019년 10월 기사를 통해 팬들에게 췌장암 투병 사실을 알렸고 

 2020년에는 힘겨운 항암치료를 하면서도 인천의 명예 감독으로서 축구장을 찾아 마음으로 우리와 함께 했다. 

2020시즌 중반에는 총 13차로 예정된 항암치료를 모두 마쳤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고 또 감독님의 건강을 염려한 모든 팬들이 만류했었던 감독직 복귀 기사가 올라왔다. 이런 소식들이 있었으니 나는 감독님의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고 완치되어 곧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단 생각에 정말 기뻤다.

 하지만 2021년 결국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결국 감독님은 그렇게 마지막 약속을 지키지 못하신채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감독님의 별세 기사를 보고서는 정말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고 기사를 계속 읽으며 내 두눈을 의심했다.

 고작 한 시즌 그것도 먼 발치에서 응원하는 팬과 응원하는 팀의 감독이라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임에도 한동한 공허함을 느꼈고인생을 살아오며 처음으로 내게 슬픈 감정을 느끼게 해준 별세 소식이었다.

 

참으로 감사했고 그립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나의 첫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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