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델브리지 싸인 후기
아침 일찍가서 델브리지 써드킷 싸인을 목표로 기다림
선수들이 하나씩 나오셔서 다 사진찍어주시고 버스탑승
10시 38분쯤 3층 난간에 델브리지 나옴, 저 훤칠한키에 작은 얼굴과 잘생긴 이목구비로 귀엽게 축구화를 옆구리에 끼고ㅋㅋ
내가 다른 선수분들께는 혹여 실례될까 옆에 뭉쳐놓은 델리 유니폼을 얼른 펴서 들어 보여드림
3층에 있던 델리가 펄럭이는 본인의 마킹을 확인하고는, "오~ ! " 하면서 손가락! 튕김. 웨잇 웨잇~ 그러면서 호다닥 내려옴
(아래 잘찍은 사진 출처 : 난햠 님 구글 드라이브에서 퍼옴)
그리고 싸인의 시간..
안그래도 굽은 등인데, 친히 싸인을 시전하는 판타지 스타에게 한없이 조아리는 나의 상반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디스 포지션?' 요렇게 말한것 같았음. 그래서 원하는 위치를 말하고 유니폼 잡아당김
스스슥
이랬는데,
이쁘죠? ㅋㅋ
사진도 찍어주시고, 하우아유 암 파인 땡큐 기본 영어회화 시간도 잠깐 가지고
가지고 간 아몬드 브리즈 오트밀맛이랑 초코 크런치바 2개를 건냈다.
실은 더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부담스럽게 하면 안되니까 가벼운 간식을..
근데 그거 하나에도 너무 고마워 하면서, 그 우유 자기가 좋아하는거라고 잘 먹겠다고 하고 뒤돌아봐주고 인사하고 버스에 타셨다.
어제 잠도 잘 못자고, 코가 막혀서 기침해서 눈도 퉁퉁 부었지만 그래도 오늘 많은 선수들 직접 보고 사진 찍고 응원의 말 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끗!
+
아참 계단참에서기다리는데 광성, 대건 선수들도 출근시간인듯했다.
지나가던 대건 친구가 저를 알아보시면서 '오! 서해아빠다! 잘보고 있어요' 라고 해줘서 엄청 부끄러웠다. ㅋㅋㅋ
++
아참 요니치도 사진 찍어달라고 했는데,
당연히 찍어주긴 했는데,
표정이 굳어있어서 쫌 무서웠다 ㅋㅋㅋ
그래서 혹시 팬 이라는 모든 작자에게 실망한건가 했는데..
옆에 자주 보러 오시는분이
'요니치 원래 그래요ㅋㅋ 저정도면 활짝 웃은거임' 이라고 하셔서 다행히 마음 쓸어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