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PK 직전' 인천 이범수가 이승우에게 심리전 걸었던 이유는?
이범수의 심리전이었다. 이승우는 "어디로 찰지 물어보셔서 비밀이라고 했다"면서 "가운데로 차고 싶었는데 그 악수 이후로 마음이 변했다. 마지막에 바꾼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라며 웃었다. 당시 이범수도 이승우의 킥 방향과 같이 왼쪽으로 날아올랐으나 구석으로 흐르는 공을 막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이범수에게 물었다. 이승우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이범수는 화들짝 놀랐다. 그는 "정말 그런가. 나는 가운데 아니면 오른쪽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키커들이 구석으로 차는 것보다 한 번 꼬아서 가운데로 찰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기다리자고 했는데 결국 (이)승우가 옆으로 차더라. 그런데 지금 얘기를 들으니 후회가 된다"라며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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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날 이범수는 인천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데뷔전을 마쳤다. 이범수 역시 "내가 공을 막을 때마다 환호도 해주시고 뒤에서 웅장한 소리가 들릴 대마다 '잘할 수밖에 없겠는데'라는 생각이었다. 뒤에서 누가 받쳐주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응원 소리가 들릴 때마다 기를 받는다.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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