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코파 아메리카 우승' 피치, 대표팀 감독 부임설 제기…기대효과는?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후안 안토니오 피치(55)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
국내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피치가 대한축구협회(KFA) 측에 대표팀 감독직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치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칠레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거머쥔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대표팀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노리던 리오넬 메시의 꿈을 산산조각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남미 리그 팀 위주로 지휘봉을 잡은 피치는 2013년 발렌시아 사령탑에 부임하며 첫 빅 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페인 무대의 벽은 높았다. 그는 2013/14시즌 라리가 8위를 기록하며 경질당했고, 리가 MX(멕시코 리그) 클루브 레온에서 성공적인 2년을 보낸 뒤 칠레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칠레 시절은 피치의 전성기로 평가받는다. 피치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및 이듬해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는 주춤한 모양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아랍에미리트 알 와슬 등 감독직을 지내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바레인 대표팀을 이끌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했다.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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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바레인을 이끌며 중동 팀답지 않은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로 돌풍을 일으켰고, 역사상 세 번째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당시 16강전 일본을 상대로 분전 끝 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전술 시스템 자체는 높은 점유율과 공격축구를 기반으로 한다. 피치는 과거 FIFA와 인터뷰를 통해 "홀로 영웅이 되는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팀 전체가 임무 완수를 위해 뛰어야 한다"며 "전술적 틀을 벗어나지 않는 엄격함, 점유율, 공격력, 기회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전술 철학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