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조성환에 대한 평가는
우리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조성환은 계산이 서는 감독이에요
주사위로 따지면 3~4정도죠
뚜렷한 자기축구를 보여주진 못해도 남 잘하는 거 못하게 하고 적당히 승점 벌어오는 건 합니다.
고점은 이미 ACL 진출로 보여줬다고 봅니다. 주도하는 축구에 실패한 순간 그 한계를 넘을 수는 없다고 봐요.
반대로 저점으로 간다해도 조성환이 오기 전 잔류왕 시절보다 떨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구단이 어디가 목표냐에 따라 이 감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겠죠
작년 초반에는 조성환 빨리 내보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푸는 시점에 우린 더 높은 곳을 가야되니 실패의 가능성이 있더랃느 주도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도박을 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근데 지금은 우리 목표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조성환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면 그냥 적당히 1부에서 살아남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요즘 이 딜레마 때문에 인천 축구에 예전만큼 몰입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팀의 체급이 더 커질 거라는 희망도 꺼졌고
그렇다고 잘못 건드렸다가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도 잃을 수 있으니 건들지도 못하는 것 같네요.
이 과정을 선행한 팀이 대구인데 우리도 그 절차를 밟아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