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마녀사냥) 여사친이 플러팅하는데
익명이니까 용기내서 씁니다.
한 2~3년전 회사에서 만난 여사친이고 저보다 한살 어립니다.
예전에 비가 올때에 제 차로 카풀해서 퇴근하거나 둘이 술먹고 그런 경우도 많았고,
남친 헤어졌을 때 둘이 클럽가서 놀기도 했습니다.
장난식이지만 서로의 이상형을 알고 있는데
그 애는 저같은 얼굴을 좋아하고 저도 뭐 얼굴은 그 애 같이 생긴 여자를 좋아합니다. (순전히 얼굴만)
문제는 현재 이 친구가 남친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매일 연락을 하거나, 단둘이 술 먹으러 가자는 말을 합니다.
읽씹도 해보고 안읽씹도 해보고
그래도 계속 다음날 아침마다 연락이 오길래
그냥 답장도 안 하고 재미없는 말만 해봐도
결국 며칠 내로 또 연락이 오네요.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다가도 그 애 남친도 괜찮습니다 라고 말을 해서
요즘 애들은 쿨한 애들도 있는건가? 하고 저도 넘어갔습니다.
그 여사친하고 저는 분명 뭔가 텐션은 있지만
맹세코 그 어떤 스킨십도 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 애와 예전에 서로 술먹고 야한 얘기를 한적도 있고
남친이 없을 때에는 저에게 성적인 얘기를 하며 도발한 적도 있습니다.
그 애와 술을 먹게 되더라도
저는 정신 똑땍이 차리고 택시태워서 걔네 남친 집까지 보내곤 했습니다.
톡으로 다음부터는 해지기 전에 들여보내겠다고 하고요.
또 그 애 남친은 웃으면서 네 괜찮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라고 하더군요.
같이 회사다니는 동료들도 얘기하길,
'쟤네 커플 이상하다'
'사귀는 거 맞냐'
'저 커플이 아니라 너랑 저 여자애가 사귀는 것 같다'
이렇게 말들 합니다.
지금 남친이 있는데도 저에게 매일 연락하는 심리는 뭘까요? 보험인가요?
아님 진짜 찐으로 남자여도 베프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제가 좀 헷갈리는 건 얘가 정말 힘들 때 제가 좀 진심으로 잘 해주고 챙겨주긴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정말 고마운 친구라면 그렇게 친밀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아리까리합니다.
....
저는 일단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정말 '친구' 라면 매일 연락하는 건 좀 부담스럽고
사귀거나 썸이 아닌 여성과 매일 연락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난 매일 연락하기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꺼내면 괜히 저만 바보되고
'난 그런 거 아니었는데? 너 이상한 생각하고 있었구나' 라고 발뻄할 것 같아서 난감합니다.
연애고수분들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