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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제 혈육이 34살 모태백수에요(매우 장문..)

인천_89473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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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 고등학생때 학교폭력이랑 괴롭힘을 좀 심하게 당했어서 자퇴하고 정신과 다니면서 상담받고 치료하고 약 먹으면서 지냈어요 그리고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스터디카페 알바 하면서 달에 30만원씩 받으면서 지내고 있고요

저희 부모님은 60대 중반이시고 어머니는 가정주부, 아버지는 회사원이세요 저도 평범한 회사원이고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혈육이 안정을 찾고 나아진 모습에 다행이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작년부터는 혈육이 계속 이렇게 지내는게 맞는건가싶더라고요.. 

엄마, 아빠가 점점 약해지시는게 보이고 아픈곳도 많아지고 아빠도 이제는 지쳐하시는게 보이니까 더 그런 감정이 들었던것 같아요

 

아빠는 30년 째 늘 새벽 6시에, 저도 취업 하면서 7시에 엄마도 아빠 아침밥 챙겨드리느라 6시 30분에 이렇게 아침이 되면 저희 가족 모두 하루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는데, 제 혈육은 새벽 3-4시에 자서 기본 11시- 12시에 일어나고 엄마가 차려준 점심 먹고 스터디카페 대강 갔다와서 집에서 자다가 저녁먹고 스터디카페 가서 청소하고 그렇게 지내요.

2년 전까지는 아빠한테 용돈, 교통비 받으면서 지냈고요 

 

아빠랑 저는 그래도 일자리를 구해서 알바라도 해봐야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표현도 해봤는데 그런 말 들으면 불쾌해하고 듣기 싫어해요.

 

엄마가 혈육을 너무 심각하게 오냐오냐 키우세요.. 물론 이해는 하지만 뭐든 다 괜찮다고 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하지마라 쉬어라 하고싶은대로 해라 이러시거든요. 그래서 듣기싫은말 하면 안듣고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고집도 센 편이에요

 

한번은 제가 엄마한테 혈육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엄마는 지금 혈육이 아픈거 다 낫고 잘 지내는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좋아서 바라는게 없으시대요 그래서 오히려 저한테 혈육한테 부담주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몇년전에 저도 혈육한테 이야기 해본 적은 있어요 파트타임 알바라도 시작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그러면 그냥 알겠다고 대답만 하고 몇년째 달라지는게 없네요.. 

 

한 집에 살면서 제 혈육을 보면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하게 굴게 되더라고요.. 엄마 말대로 건강히 지내는걸로 만족하면서 지내야하는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건지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하고 또 너무 답답해서 글 남겨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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