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잡담 하,, 명절인데 위 형제가 집에 오는게 싫다

인천_96442009
367 16 11

위로 5살 차이나는 오빠가 1명 있는데, 20살 되자마자 독립해서 살았음

오빠랑 나는, 흔한 남매(?)가 아니었음

나이 차이 나는 동생이니깐 잘해줘야 한다 도 없었고, 나이 차이 나는 오빠니깐 의지해야 한다 도 없었음

같이 살때도 그랬는데 독립 후 더 심해져서 난 오빠를 볼 때마다 어색해 했음

 

그러다 지금 새언니랑 약 10년 전에 결혼함

새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오빠도 언니를 많이 좋아하는게 보였기 때문에 난 뭔가 변화가 있을거라 생각했음

그러나, 그 기대는 몇 년 안가서 깨졌음

 

오빠는 결혼하고 아이와 함께 살기 위해 수원에 집을 구매했음

그 곳에서 3~4년을 살다가 아이를 회사 어린이집에 다니게 하기 위해서 그 집을 팔고 아산으로 이사갔음

근데, 얼마 안가서 수원 집값이 엄청 오른걸 알게 됨. 즉, 오빠는 좀만 늦게 팔았으면 더 높은 값으로 집을 팔 수 있었음. 

이 일이 오빠한테는 꽤 큰 사건이었나 봄..

그 뒤로 부동산에 미친 사람이 되어버림.

거기다 오빠 지인들이 부동산이나 사업으로 큰돈 번 사람들이 있다보니, 오빠는 부동산, 사업을 입에 달고 다니게 됨

 

오빠가 이렇게 된건 사실 나쁘지 않았음. 

나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니깐..

근데 문제는 언젠가 부터 아무 투자도 안하고 있는 나랑 엄마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기 시작했음

남들은 다 하는데 왜 나랑 엄마는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오빠랑 나는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님.

1년에 얼굴 보는게 10번도 안됨.

근데 볼때마다 부동산, 사업 얘기 하고 있으니, 점점 얼굴 보는게 짜증나기 시작해짐

난 오빠랑 일상생활, 그저 평범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 화제를 바꾸려고 해도 다시 부동산 얘기로 돌아옴.

 

이런 식으로 지내게 된게 벌써 4~5년 되었음.

난 이제 오빠 얼굴 보는게 싫음.

조카랑 새언니는 괜찮지만 오빠는 안왔음 좋겠음..

 

오늘 오빠가 금요일 저녁에 온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분이 좀 가라앉아서,, 이렇게 주저리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변화를 주고 싶어서 오빠랑도 엄마랑도 다 얘기해봤어요.

근데, 오빠는 끝까지 제가 이상한 사람이고 엄마는 오빠 말이면 다 맞다 생각하시는 분이세요.

새언니한테도 얘기해볼까 했는데, 이런 오빠를 언니도 답답해 하더라구요. 

주말에 아이랑 놀아줬으면 좋겠는데, 부동산 관련 강의 들으러 다닌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는 조카가 '아빠는 부동산 얘기 들어야 해서 주말에 나랑 안 놀잖아. 나쁜 아빠!' 이렇게 말할 정도더라구요..

 

저랑 엄마는 솔직히 많이 못 벌어요. 그냥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 없는 정도? 

적금이나 청약 들고, 삼전 주식 갖고 있는 정도?

전 제 형편에 이 정도면 많이 하고 있다 생각하거든요. 

근데 오빠가 보기엔 한참 부족해 보이나봐요.

근데, 그냥 이런게 있다, 로 끝내면 좋은데.. 왜 저랑 엄마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하,, 정말 힘드네요. 즐거워야 할 명절이 참,, 

신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5월의 공지 | 중고장터, 사이트 분위기, 친목, 개인적인 당부 9 N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18시간 전20:29 604 +76
공지 [2024 시즌] 인천네이션 선정 K리그1 10R 인천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MOM 투표 (2024.05.02~2024.05.03) 18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1일 전14:50 344 +24
공지 [인천네이션 통합 공지] (필독 요망 / 2023.12.15 수정) 6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23.02.02.00:13 18820 +48
공지 잡담 고민상담게시판입니다. 인천_48447806 21.01.08.22:25 3177 +10
499 잡담
normal
인천_86748460 2일 전22:11 192 +3
498 잡담
image
인천_46597021 4일 전02:08 160 +1
497 잡담
normal
인천_41096197 4일 전20:33 97 +1
496 잡담
normal
인천_36966088 5일 전11:46 104 +3
495 잡담
normal
인천_18395979 5일 전18:56 173 +10
494 잡담
normal
인천_45860370 6일 전01:13 184 +4
493 잡담
normal
인천_56829190 6일 전20:23 139 +5
492 잡담
normal
인천_89473983 24.04.25.17:29 227 +6
491 잡담
normal
인천_25899356 24.04.24.02:07 189 +7
490 잡담
normal
인천_15715570 24.04.22.14:56 196 +4
489 잡담
normal
인천_91614247 24.04.21.18:55 296 +9
488 잡담
normal
인천_86707302 24.04.21.17:09 170 +4
487 잡담
normal
인천_84505714 24.04.21.00:14 359 +5
486 잡담
normal
인천_21240301 24.04.18.11:53 247 +3
485 잡담
normal
인천_97984015 24.04.18.00:34 195 +6
484 잡담
normal
인천_55597309 24.04.14.01:40 253 +11
483 잡담
normal
인천_77837669 24.04.13.11:07 192 +4
482 잡담
normal
인천_60735735 24.04.11.23:54 153 +5
481 잡담
normal
인천_09732790 24.04.10.17:03 201 +4
480 잡담
normal
인천_56601388 24.04.09.20:06 19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