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사람을 찾습니다
때는 2012년인가 2013년인가 그럴 거임
숭의에서 전북이랑 경기였던 거 같은데
3대1로 이기다가 후반 시작하자마자 국동이 나와서
동점 된 경기였을 거임
친구들이랑 같이 갔는데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 싸인 박힌 파란색 미니볼 차 주잖아
내가 8-9년 동안 경기장 다니면서 그 미니볼 받은 적이 딱 한번 있는데
그날이 그날이었음
김남일인지 이보인지 안재준인지 이윤표인지 아무튼
팀에서 유명한 선수가 차 준게 딱 내앞에 와서 받음
막 좋아하고 있는데
내 자리 세 칸 앞인가...
아빠랑 애기 둘이 와 있는 거임. 딸내미는 6-7살? 아들내미는 4-5살?
암튼 둘 다 미취학 아동들이었던 거 같음
저 아이들을 미래에도 인천 팬으로 만들자! 하는 생각에 공을 선물로
주고 싶었음
그래서 내려가려고 했는데.. '셀프 아주라'를 당할 줄 몰랐음
5-6학년 정도 돼 보이는, 그러나 몸집은 상당한 남자아이가
뒤뚱뒤뚱 걸어오는 거임
뒤쪽에는 친구들로 보이는 애들 몇 명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음
퉁퉁한 아이가 "아저씨 저 주세요" 하는 거임
아저씨라는 말에 1차 빡침(본인 그 당시 25살쯤)
강탈에 가까운 주세요에 2차 빡침
그래서 얼떨결에 거의 뺏기듯이 줘 버렸음.......
암튼 그 초딩들 이제 성인 됐을 텐데
잘 살고 있으려나 몰라
잘 있니? 아직도 축구 좋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