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불현듯 생각난 추억
갑자기 생각나서 클라우드 사진 뒤져봄
이게 벌써 2년 전인가 그러네
여자친구랑 한복 입고 북촌마을 돌아다니다가 쉬려고 찻집 들어갔는데 만남.
평범한 외국인 관광객인 줄 알았는데, 뭔가 벤투 닮았단 생각을 하긴 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본인 맞았음.
벤투감독님 맞으시냐 소곤소곤 물어보니까 자기 나갈 때 인사해주라고 해서 차 마시면서 조때따 내생에 이런 일도 있구나 차를 콧구멍으로 마신듯.
가게도 만석이었는데 알아본 게 나밖에 없었음.
싸인 받고 싶었는데 펜도 없고 해서 그냥 사진만 찍음. 남미팀 이겨줘서 고맙다고 굽신대면서 악수하고 빠이빠이함.
저러고 사진 찍고 있으니 가게주인이 부랴부랴 종이랑 펜 들고옴. 그거 보면서 왜 나갈 때 인사해달라고 했는지 곧바로 납득 완료. 한번 시작하면 그 자리가 팬미팅 자리가 되는 거 같다. 우리가 가게 나갈 때까지 벤투감독님 신발도 못 신음ㅜㅜ 죄송...
나중에 여친이 말하길, 차 마시는 동안 횡설수설하는데 미친놈 같았다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