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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다른 사람이 나에게 왜 축구에 그렇게 빠져사냐 물으면

title: LG 트윈스하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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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개쎄게 현타가 온다 ㄹㅇ

내가 어쩌다 축구에 빠졌는지 왜 이렇게 열광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나에게 돈 한 푼 쥐어주는 것도 아니다

어쩔 땐 후회도 하면서 괜히 좋아했나 싶기도 하다

물론 돌아가기엔 한참 늦었다

돌아갈 마음도 없고


정말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왜 축구를, 그리고 인천을 왜 좋아하게 됐을까


일단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부터 찾자면

첫 번째는 그냥 축구가 너무 재밌다

감독들의 두뇌 싸움과 중원의 몸싸움과 패스

수비수가 멋있게 태클하고 팀마다 짜여져있는 전술을 보다보면

그게 너무 재밌다.

두 번째는 문화

내가 커다란 한 집단에 소속되어서 누군가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끼리 응집되어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K리그 모든 팬들 리스펙


그런 생각을 하다가 왜 하필 인천이지 라고 생각해봤는데

첫 번째는 스토리다

나는 탄탄대로를 살아온 팀은 매력을 느껴보지 못 했다.

인천은 정말 몇 년 동안 역경과 고난을 겪어온 팀인데도

살아남았다. 사실 타팀 팬들에게는 놀림과 조롱거리 밖에 안 될 하위권 팀이지만 이 팀은 그 안에서 뭉치는 힘으로 그 고난을 겪어내온 모습이 너무 멋있다 정말 너무너무

그리고 그 팀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제일 큰 매력을 느낀다.

이렇게 성적이 바닥을 치는 팀은 인기도 저절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은 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근데 상위권에 올라가지 못한 팀을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 처음 k리그를 접할 때 ‘대체 왜?’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근데 인천이란 팀을 쭉 봐오고 느꼈을 때 아 이 매력이구나 한 경기 한 경기 볼수록 느꼈다. 그리고 그 팀의 팬들까지도 너무 매력이 있구나 이런 팀에 빠질 수 밖에 없겠구나. 너무 이해가 된다.


어쩌면 축구와 인천을 좋아하는 이유는

말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낭만이 느껴졌다.

이거 진짜 뭐라 설명 못하겠다. 팀에 헌신하는 선수와 감독을 보면 그 모습에 희열을 느낀다

왠지 나에게까지 사랑이 전해지는 느낌이 든다. 히힝


아유 생각나는대로 글을 대충대충 썼더니 글 길어졌네요

고딩이 수학 숙제하던 오밤 중에 갑자기 현타가 와서 글 써봤습니다.

제 버킷리스트는 코로나가 끝나고 서포팅이 허용되는 첫 경기에 꼭 가보고 싶네요. 진짜 꼭 가서 목놓아 소리질러보고 싶습니다.


아 모르겠당 ㅎㅎ 나의 사랑 인천 fc~


아 근데 돈이 좀 많이 나가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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