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27세 K리거들, 부랴부랴 입대 지원… "어쩌겠나, 보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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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은 최근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두 신병을 받았지만, 올해는 하반기 정원을 없앨 거라는 전망이 지난 주 알려지면서 27세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이창민, 송주훈, 박원재, 인천유나이티드의 문지환, 지언학, 정동윤, 수원삼성의 고승범, 수원FC의 이영재 등은 지난 26일까지 신청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주 입대가 불가능했다.
이들 소속 구단에 취재한 결과 대부분 상주 입대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일단 서류를 제출한 이상 취소할 수 없다. 만약 하반기 입대 정원이 부활해서 입대를 미루고 싶은 선수가 생긴다 해도, 한 번 신청을 철회한 선수는 다음 소집 때 선발되기 힘들다. 한 관계자는 "울며 겨자 먹기였다. 선수의 축구 인생을 위해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는데 어쩌겠느냐"라며 너무 중요한 일이라 선수의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창민, 문지환, 고승범은 각 소속팀의 핵심 미드필더다. 이들이 급히 입대할 경우 일년 구상이 통째로 무너질 수도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에게 문지환이 입대할 경우 어떻게 공백을 메울 거냐고 묻자 "생각해 봤는데 아직 방법이 없다. 지금까지 있는 자원으로 완벽히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전력 손실이 크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