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인증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경기
경기장을 가득 매운 팬들을 보면서 이제 인천축구에도 봄이 오는 구나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변화된 전술 만큼이나 선수 및 코칭 스탭들의 간절함 또한 느낄 수 있었고, 경기력도 대체로 나쁘지 않게 보였습니다.
개랑, 제주전을 부들거리며 본 뒤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최소 작년 어느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다 라는
기분이 들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팀을 만나도 쉽게 이기는 것도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털릴 것 같다라는 느낌이 안드는 수준까지는 올라 왔다고 봅니다.
경기외적으로 영웅시대 분들 응원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하더군요. 만오천이 넘는 관중들과 함께 경기를 보니 너무 즐거웠습니다.
골이 나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사람들의 함성, 아쉬운 탄성, 모두 즐거웠습니다.
경기 종료 후 사건은 너무나 아쉽습니다.
경기 시작 전 부터 걸린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별 뿐" 걸개도 너무 공격적이었는데,
종료 후 "조 용히 나가" 걸개와 물병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이 타이밍에 그런 걸개와 감정적인 대응은 무엇을 위한 행동이었는지 아쉬움을 넘어 눈살을 찌뿌리게 되더군요.
작년 큰 성공을 거둔 후 조금 씩 변화가 생긴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 이정도 투자를 했는데 이정도 성적이면 감독나가 선수들중 누가 범인이다.
확실히 인천유나이티드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죠
이기형 감독 시절 Out 콜이 있었으나 그때는 성적도 문제였으나 내부 문제가 더 컸었으니, 성적하나로 이 난장이 난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오늘은 감독님이 전 경기 종료 후 인터뷰 했던 것 처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변화를 보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걸개와 물병은 인천이 아닌 모습 같아 상당히 씁쓸했습니다.
이런게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장통이라면 이해 할 수 있겠으나, 이런 난장판이 도움이 될런지 아니 필요가 한지...
인천유나이티드의 힘은 구단의 노력과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강제 도입 이후 생존왕이라는 수식어를 짊어지고 나아갈 때 항상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선수들은 이겨냈고
팬들 또한 팬들의 자리에서 열정적인 응원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 왔습니다.
어제 경기장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들은 비상을 다시 한번 봤으면 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줬는지, 팬들은 그런 구단에게 어떤 모습으로 응원을 했는지...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이 초심을 찾겠다며 노력하고 있을 때 팬들도 초심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