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내가 겪은 군대 괴담3 (끝)
내무부조리가 심한 환경에 갓 전입한 신병시절이라 어디다 말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음
여긴 대체 뭐하는곳인가 과연 저 둘만 저런것일까 나는 어떻게되는거지 공포에 떨던 시기임
조금씩 군대라는 곳에 적응할때쯤 그 두 명이 1내무에서 3내무로 옮기게 됨
우린 종종 내무실 개편에 따라 내무실을 옮기게 되는 경우가 있었음
나도 이제 중대에 조금씩 후임이 들어오기시작하고 그 중에 친한후임도 몇 생기면서
내 귀가 되어줄 사람이 몇몇 생겼는데
덕분에 3내무로 옮긴 후 목격담이 내 귀에 종종 들어옴
둘이 손잡고 PX에 갔다더라(몰래 간답시고 샛길로 돌아서 갔다더라)
둘이 외박을 나가는데 날짜를 맞춰나가더라
야간에 근무를 나가는데 둘의 바지가 엉덩이 밑으로 내려가 있더라 등등
나 혼자 알고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던 공포스러운 비밀에서
그 둘만 모르고 다 알고있는 공공의 비밀이 되면서
그 공포감에서 해방됨 (후임 왈 "아 제발 티좀 그만내라고 하면 안됩니까?")
그 둘은 잘 살고 있을까?
- 군대괴담 끝 -